여울물소리,산새소리,흐르는구름
들으면서,보면서,그리면서자라셨습니다.
어머니는..
그래서인지아버님무덤가에서도
그저돌아앉아있기만하였습니다.
그리고는산새소리에귀기우리시는듯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한밤의툇마루에서..
하늘을처다보실적이많았습니다..
내이제야,
여울물소리새소리가울며지나는소리를듣습니다.
어머니는요술장이었습니다.
집앞텃밭의상추,쑥갓도..
그부르튼손만거치면입안에서녹아날듯사각대었고
어쩌다두부한모사서부처도..
두부장수의딸랑대는소리를들을수있었습니다.
어머니는총명하였습니다.
소학교문전에도다니신적이없던어머니는
아이들군대보내고는꼬박꼬박편지를하였습니다.
두어줄편지에도몇장의사연을담을줄아셨습니다.
어머니는강원도의산골짝에서태어났습니다.
여울물소리를흉내내시길자주하셨고,,
형아들우등상장타가지고온날엔..
어김없이산새의지저귐도흉내내실줄알았습니다.
그러는그날밤에는
툇마루에나와앉아밤하늘의별을세곤하였습니다.
그제서야나는비로소
밤하늘의별이너무나도많은줄알았습니다.
줌시수필일경우본래원조인삼국유사의일연스님처럼끝에는한개의
주먹시를사용하고필요하다면중간에한개정도를더넣을수있는
방법이면좋겠다고생각합니다.
어머니가보내주신두부에서두부장수의딸랑대는소리가들린다는표현
어머니의정과그자상하신느낌을아주잘느끼게해주는것같습니다.
옛날어머니들은개울물에서빨래등의많은가사일들을해결하기도했지요.
흘러가는개울물을바라보면서세월의흐름을느꼈을그시대의어머니들은
모두그나름대로아름다운자연의세월을사신것도같습니다.
강원도의그맑은물들을생각하면미국의어느곳에갖다두어도
국립공원의지위를누리고도남는것이라고생각되곤합니다.
오색약수터의선녀탕들의흐르는물들그여러골짜기물들
그리고실폭포십자소등의정경은지금도아름다운물소리들을내고있겠지요.
개울물소리는약15도정도의경사진개울을따라흐르는물소리가
특히아름답게들리는것같습니다.많은물의양보다는길게점프해서건너뛸
정도의개울물의폭이라면더정겨울수있을것도같죠.
-개울물-
이산과저산사이
졸라맨물결무늬허리띠
졸졸졸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