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우리 아버지
매일 아버지는아무말없이한손을내밀어 그해여름
아버지와나는
남대천을건너
뱀탕집을다녀오곤하였다..
헛다리짚어나둥그려진그여름
내손을잡아주시고볼기짝을때리셧다.
그때내밀어주시던투박한손뿐이다.
그때의마음도,표정도,체온도
도시알수없다
그저사람이물에빠지면
손을내밀어건저주어야지하는
생각뿐이었다…
동해안의어느바닷가,
찰삭이는파도소리를
장송곡삼아아버지는떠나셨다.
뱀탕집가는길의시냇물건느듯
동해의넓고깊은물건너가셨다.
그때의그손과
그때의그개울물소리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