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 우리 아버지

    나의아버지는내가채자라기전에돌아가셧습니다

    나의아버지에대한기억은거의없습니다.
    어쩌다꿈에나타나셔야아버님의얼굴을기억하곤합니다

    <아버지>

    그해여름
    아버지와나는

    매일
    남대천을건너
    뱀탕집을다녀오곤하였다..

    징검다리건너뛰어넘는개울…
    헛다리짚어나둥그려진그여름

    아버지는아무말없이한손을내밀어
    내손을잡아주시고볼기짝을때리셧다.

    내기억속의아버지는
    그때내밀어주시던투박한손뿐이다.
    그때의마음도,표정도,체온도
    도시알수없다

    그저그런일이있었지
    그저사람이물에빠지면
    손을내밀어건저주어야지하는
    생각뿐이었다…

    이듬해봄의1.4후퇴..
    동해안의어느바닷가,
    찰삭이는파도소리를
    장송곡삼아아버지는떠나셨다.

    그해여름
    뱀탕집가는길의시냇물건느듯
    동해의넓고깊은물건너가셨다.

    내기억속의아버지는
    그때의그손과
    그때의그개울물소리뿐이다.


    금년의한식에는때맞추어갈수없을것같아
    마침친구의여식결홍에다녀오며혼자성묘를하였습니다.
    이글은이불로그를보고계실
    이국에누워계신어머님에게보여드리고
    그곳에있는형제들에게보내는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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