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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들 이야기
– 부 음(訃音) –
BY
모가비
ON 4. 6, 2006
-부음(訃音)-
그렇게왔다
퍼득이며날아간새(鳥)
깃털남기고
(친구의문상을다녀와서)
그는나의코흘리개시절부터의친구였습니다.
사는게무엇인지안부조차통알수없었는데
일년전에홀연히내앞에나타나서는어깨를같이하였습니다.
사실대로이야기하자면내가그에게홀연히나타난것이되지만..
그렇게우리들은다시만나서의기투합할수있었는데
그만남의모임이란"옥거리친구들.."이란초등학교동창들이었습니다.
군대생활을핑계삼아초등학교를졸업한후로는찾아볼엄두를못낸나의탓이었지만
나이가든탓일까군대동기생의며느리보는자리애서그를맞닥드리고는당황하기도하였지만
반겨주는그의얼굴에서그때그시절의모습이되살아나우리는금새가까워질수있었습니다.
머릿속에서지워저버렷던그시절개구장이들의이름들이하나둘씩뇌어질때마다
나는탄성을지를수밖에없었슴은그만치내가무심하였던탓이었는데
그달의모임에처음참석하기로하여우리는다시뭉칠수있었습니다.
매홀수월첫째월요일,개구쟁이들의잔치는그래서즐거웠고
매홀수월첫째월요일,할머니할아버지들의잔치는그래서좋습니다.
매홀수월첫째월요일,남녀들의만남은흥이돋기마련이었습니다
바로지난번의모임에그는유난히도흥겨워하였습니다.
마침막내의결혼도마무리하였고,홀가분한탔이었을까?
모임을끝내고다시찾은종로의뒷골목에서우리는흥겹게대취하였는데…
그리고는안부전화도나눈것이엊그제인데
그리도갈줄이야그도나도알수없었는데…
그렇게그는한마디안부도전하지않고그렇게훌훌가버리고말았습니다.
무던히도고생하며쌓아올린정성을누가알리야..
살아있는사람은또그렇게살아갈것을..
남겨있는이야기야세월가면흔적도없이그렇게사라질것을…
영전에서오열하는사람들의어깨너머에는텅빈공간뿐이었습니다.
영전에서오열하는사람들의얼굴에는아쉬움이잠시스치는듯하였습니다.
영전에서오열하는사람들은잠시후돌아서서다시웅성이고있었습니다.
그래,올때에도혼자울며온길.갈때에울지않고가는것이행복한것이지.
그래,가야할길을아는것보다는모르고떠나는것이다행인것이지
그래,어차피훝어버릴깃털들안고갈게무어있겠는가?
먼저가야할사람은가고
나중가야할사람은남는
평범한진리속에서살아가는것을…
(친구"소(蘇)"군의문상을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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