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팰리스의 뒷 그늘
<타워팰리스의뒷그늘>

개포동에사는친구가있어엊그제는구룡역에서그를만났습니다.

친구는오즈음떠들석하는개포동주공아파트단지의17평아파트에거의20년이상을한곳에살고있습니다.

그동안이사를하여조금큰곳으로옮기려해도아이들의학교전학도그렇고비좁은방이지만3칸은되니그럭저럭참고지낼수있었답니다.그덕에그곳에서세딸을초·중·고를졸업시킬수있었고일류라고하는대학은아니지만대학공부도시킨평범한가정을가진사람입니다.

이제는초등학교선생을하는막내만남기고모두출가를하여작은아파트이지만살만하다고했습니다.그런데그가제일기분나쁜것이이마을에사는자기와같은처지의사람들을모두투기꾼으로생각하여예전같이않게각종세금에,보는눈도고깝지않은것같아서때로는울화가난다는것이랍니다다.

엊그제내가그를만난것은한참을보지못한탓도있었지만이런일저런일로만나자고해서내가사는수지보다는그곳이좋으리라해서입니다.하기는그핑계를대고서울나들이도하고싶은마음도있었지만…

구룡역에서만나개일초등학교를지나는데길건너의조그마한산에배나무꽃이눈에들어왔습니다.나의청으로우리는길을건너배나무밭옆으로나있는조그만길을따라"개포고등학교"뒷켠으로가기로하고길을건넜는데뒤를바라보니개일초등학교지붕너머로서울의유명한"타워팰리스"가높이를뽐내고있었는데배나부언덕을지나니그것과는대조적으로하꼬방집들의마을이있어놀랐습니다마을앞으로는"개포고등학교"와부근의적고큰아파트에입구만을남기고둘러싸여있어대조적이었습니다.

요즈음대통령부터같은무리의사람들이양극화가무슨특허된용어모양자리잡는형편인데여기서그것의단면을보는듯하였기때문입니다.사실은양극화란정치적,선동적용어로생각되어서나는그리좋아하지않는말입니다.왜냐하면자유민주주의사회에서는경쟁적삶이불가피한것이고이에따라빈부의격차는있게마련이란생각때문입니다.이것을"빈과부,낮고높고.잘먹고못먹고,배우고못배우고등…"으로양극화개념으로바라보는자체가무서운함정이있다고생각하기때문입니다.

이제나이깨나먹고보니내가그날본풍경속에서내가지나온길이혼재하는것같아그때친구와걸으며찍은디카속에담긴그림을다시올려보면서도리켜생각해보는아침입니다.

구룡역에서나와거리에나서니통행객도그리많지않았지만가로수의벚꽃이나를반김니다.

길을건너니배나무과수원이보입니다.배꽃이피어하얀매무새를자랑합니다.

수령이꽤오래된것처럼보이는데아마최초는아니더라도개포단지가들어서면서부터있어온듯합니다

가까이서멋을내느라ㅈㅐ주도없터이지만머리를굴려서구도를잡아보았습니다

배나무밭을지나면서본조그마한마을의모습입니다.부근의아파트그늘에갇혀서보이지않던모습이

눈에새롭게비처집니다.

뒤를돌아보니판자집너머로"타워팰리스"가위용을자랑하는듯판자집을내려다보고있는듯합니다

마을안의길을돌아"개포고등학교"와담장을같이하고있는곳인데,포대자루에빈소주병이가득

합니다.어디서수집해다놓은것은아닌것같은데웬소주병이이리도많은가?여기에도유행어같은

양극화스로건때문에울화통이더욱치솟은것을아닐까하는생각이지만제발그렇게는확대하지

말기를기대해봄니다.

마을의입구입니다.보이는풍경의전부가이마을의1/3정도규모라고생각하면됩니다.

아파트를짓는다면50가구를기준으로5층이라고하면그저2.5동이면모두수용될것같은데…

마을을뒤로하며바라본집들입니다언덕위의판자집이멀리타워팰리스와키를재어보는것같습니다.

비록조그마하고,볼품없는마을이지만그속에서도저빌딩보다더높은꿈이영글어가기를바라면서

지나왔습니다

그리고우리는"개포우체국"뒷켠의한맥주집에서치킨몇조각에생맥주로목을추기면서이제는아무도인정하지

않고인정하려하지도않는조국과민족앞에서보다잘사는내일을위해초석이되자고다짐하면서살아왔던지나온

여정을도리켜보면서핏대를세우다돌아왔습니다.

더욱잘사는내일을위해서판자집의사람들도좌절이니비탄에빠지지말고시대적아품이거름이되어잘살게되는

날이있으리라는기대가무산되지않기를바랄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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