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축시]너를 보면서(1)-첫째 결혼에 붙여-
BY 모가비 ON 9. 3, 2006
–너를보면서(1)-
내가너를처음안았을때
나는세상을안은것같았다.
너는가녀린몸놀림과눈망울로
내게분신으로닥아와
내손안에서머물어잠들고있었다
네가걸음마를시작할때
뒤뚱이는너의걸음은
그대로나의인생을투영하고있었고
너의맑은눈동자속에서
가야할곳을찾는너의갈망을볼수있었다
네몸에비누질을하고
찌든땟자국을벗겨주고있을때
새로운힘을얻고있는너를보면서
나는이렇게살아가는게인생인줄비로소알았다.
네가삶의뒤척임속에서피곤한흔적을보여줄때
나도나의그시절로돌아가보면서
내가얼마만치너에게필요한것일까
가늠하면서짐짓그한계를확인할수있었고
네가대화하기조차힘들어할때
너의어려움이나로인한것이아니기를바라면서
나의지난시대를네게일러주기조차
어려움을느끼고있었는데
너의곁에살며시닥아와있는
또한사람의그림자를보았을때
너에게서다시생동하는용트림을보면서
너의미래를가늠하는즐거움을가진다.
이제야나는너를통해서
나에게주어젓던그세월보다
더욱밝은미래를볼수있고
거침없이항해하려는너의자신감을보면서
온몸으로부딛처가야할
너의세상이너희들의현실이며미래임을함께본다
그래세상이둘이아니라하나이듯
그래삶이둘이아니라하나이듯
그러가에동반해가야할길,또한하나이듯
둘이아니고하나로살아갈너희들
너희들의삶과세상은
보다넓고,보다크게열려있으리니
거침없이행동하는용기와,
성취하는도전으로
너희들의세상을열수있으리라
지금은비록족함이적을지라도
나누고보태는사랑으로,
채우고가꾸어야할책임이
너희들에게함께있음을볼수있어
이제야나는오히려풍요함을느끼면서
이아침에차를마신다
<2006,11,26큰아이의결혼에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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