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오는길목<까치집과잔설>
벌써立春이랍니다.
올해는겨울같은겨울도,눈같은눈도보지못하고지나는데
가는세월이아쉬워서인지,오는세월이못마땅해서인지
친구들이어제부터立春大吉하라느니家和萬事成하라느니
문자를보내고있습니다.
(녀석들핸폰에문자보내는것은알아서리ㅎㅎ)
하는수없이답글은올려야지하면서저장해놓은파일을뒤적이는데
얼마전까지살았던수지의마을뒷산에서찍은사진을발견하고는
화답하는마음을실어서듸웁니다.
작년에마지막눈이뿌리고간후마을뒷산을오르면서찍었는데
산길에들어서기전에본까치집들이인상깊었고
숲길에들어서기전에있는어느문중의묘지와사당이곱게모셔저있습니다.
오를때는모르다가내려올때보니지붕의기왓장사이로
겨울을배웅하듯잔설이가즈런하고
담벼락엔따스한오후의햇살이봄을몰고오는듯하였습니다.
이제는다시찾기어려운사정이지만동리가조용한곳이어서
사진을다시보니그마을이눈에잡히는듯,아련합니다.
모나코
Share the post "봄이 오는 길목<까치집과 잔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