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대는봄>
오락가락하는눈,비,바람의탓일까?
수은주높낮이를눈치보는탓일까?
뜸드는나뭇가지에
맺이던꽃숨고른다.
들쑥날쑥인간사그모습때문일까?
철부지아이들의매운손때문일까?
피어난어린꽃망울
몸사리며움추린다.
오락가락하는저구름들의탓일까?
들락날락분주한다람쥐의몸놀림
눈발속
모습내밀다
숨고마는민들레
빼곰이눈알굴려눈치보는꽃망울
성급히고개밀어바람쐬어보지만
눈웃음짓기망서려,
주저하는봄맞이
예보에의하면오늘도꽃샘추위가기승을부린다합니다.
나무들도어찌할지몰라허둥대는모습입니다.
잠시따뜻한기운이돌면
꽃망울올리려고꿈틀대다가도
이내뒤따라온추위에몸을사리고있는모습..
날씨를탓하며,하늘처다보다가
문득,
혼란스럽기그지없이돌아가는
세태가반추되어어지럽습니다.
이런것을노파심(老婆心)이라고하는건지
그렇다치더라도
노파심(老婆心)으로치부하고말기에는
어쩐지부족한것같은생각
이런느낌을연상케하는,그런요즈음의날씨
행여오후에라도,
행여내일이라도,
훈풍불어봄날이찾아오면
이시름에서벗어날려나?
[사진은"서초나들목"에서..2007.03.10일에찍은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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