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뜰의 봄

<뒤뜰의봄>

서초구의강남고속터미날과서초역사이에있는국립중앙도서관…

정면의넓은광장은건물공사기한창이어서

책을열람해보다가잠시쉬려면

본관의뒤뜰로가서쉬어야합니다.

그리크지않은뒤뜰엔음료수자판기는물론군데군데의자도있고

이렇게조각품도있어제법쉼터답지만조금작은게흠입니다.

철조망울타리곁을따라심어놓은개나리가꿈틀대고있읍니다.

하루이틀후가아니라두어시간후면꽃을피울태세입니다.

나무마다어린잎새들도기지개펴고봄을맞이합니다.

군데군데심어놓은산수유나무들도꽃피우기레이스에돌입하여경쟁중입니다.

한켠에서는얼굴들어눈짓주고받기에분주합니다.

조금알찍핀녀석들은화장을끝내고따뜻한봄볕을유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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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시인은"산넘어남촌에는누가살기에"하고궁금햇다지만

요즈음은남촌보다도북촌이더따뜻한지도모르겠습니다.

따뜻한남촌의옷가지를홀랑벗겨북촌에다주는것이마땅하다면

홀랑벗은남촌의아이들은어찌살라하고..

그래도찍소리말고머리박고잠자코살라하지만

그런가운데에도봄은찾아오고있었습니다.

친구와찾은국립중앙도서관의뒤뜰

커피한잔을나누면서바라다본봄풍경

골돌히

책속에서길찾는조각품(彫刻品)도있었지만

희망을잃지말라고이르는

봄아가씨의손길이쓰다듬어준탓일까

움트는나뭇가지,봉우리맺는꽃나무들

봄맞이가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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