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공원」의 억새와 꽃

「하늘공원」의억새와꽃

하늘공원에갈때면

언제나격세지감을느낀다.

하늘공원이난지도이던20여년전의시절

우라네식구는

바로곁에있는아파트에서살았다

창문을넘어들어오는쓰레기태우는냄새와

느닷없이공격해대는파리,날파리에

문도열지못하고찜통같은더위와싸웠는데

지금은어디에도

그흔적을찾을수없다.

그냄새와파리떼도

악취속에서쓰레기를가지런히분류하던

넝마주이부부도보이지않는다.

맑은가을하늘아래

억새풀에새롭게추억을새겨두는사람들

들꽃의예쁜모습에내얼굴을비추어보는사람들

흐르는한강을바라보면서

지난세월들을실려보내려는듯

넋잃고바라보는노부부들

자연학습따라나온아이들의재잘대는소리

이것들이어울려이루는

바람소리가있다

하늘공원에갈때면

언제나격세지감을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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