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에해는지고어둠이물들으면저만치가는세월뒤쫓다지처버려. 그제야발벋을곳찾아어슬렁대는사람, 긴꼬리드리우며도망가는또하루탈탈빈주머니바람만드나들어 지친몸누일곳찾아바빠지는사람들
(2008/12/08고침)[2009/07/03새로고침][2010서울]
김윤진
외로움은경련을일으키며
가엽게도파르르떨고
아쉬움만가슴속에터를잡았다
부여잡을실마리조차없는데
집착의끈은떨어지지않고
회한과아픔은그래도
한폭의수채화를그리며
추억을쌓았다
가을같은삶이털어지지않는다
화폭의크기만점점더커질뿐
무에그리사연이많아서
숙명같은외로움
어쩌다보니평생을지고살아간다
고요는적막으로
슬픔은한으로그렇게
이젠하나의인연이되었나보다
울지말게
다들그렇게살아가고있어
날마다어둠아래누워뒤척이다
아침이오면
개똥같은희망하나가슴에품고
다시문을나서지
바람이차다고
고단한잠에서아직깨어나지않았다고
집으로되돌아오는사람이있을까
산다는건만만치않은거라네
아차하는사이에
몸도마음도망가지기십상이지
화투판끝발처럼
어쩌다좋은날도있긴하겠지만
그거야그때뿐이지
어느날큰비가올지
그비에뭐가무너지고
뭐가떠내려갈지누가알겠나
그래도세상은꿈꾸는이들의것이지
개똥같은희망이라도
하나품고사는건행복한거야
아무것도기다리지않고
사는삶은얼마나불쌍한가
자한잔들게나
되는게없다고이놈의세상
되는게좆도없다고
술에코박고우는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