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풍경>

<종로풍경>

종로풍경

지하철타고가다종로에서내려

종묘앞이르러서가던발길멈추면

밤과낯구분도없이사람으로넘친다.

가거나오는사람,구부정걷는사람앉거나누었거나서성이는사람들

흩어진낙엽을보며심취해있는사람

장기판곁에앉아훈수두는사람들모시꾼후리는소리귓등으로넘기며

싸움판말리려다가싸움꾼되는사람

움푹패인주름에총성과함성담고한줄기담배연기풍기는포연내음

철새떼퍼질러놓은오물주워불사르는

가슴엔울긋불긋퇴색한훈장달고보내기싫은세월얼추로보내면서

차마도떠나지못해주춤는사람

서산에해는지고어둠이물들으면저만치가는세월뒤쫓다지처버려.

그제야발벋을곳찾아어슬렁대는사람,

긴꼬리드리우며도망가는또하루탈탈빈주머니바람만드나들어

지친몸누일곳찾아바빠지는사람들

이윽고어두은길가로등불밝히면

우동집,떡볶이집,온난전을기웃대며

오늘또누더기진곳바느질로꿰매는..

(2008/12/08고침)[2009/07/03새로고침][2010서울]

외로운삶의수채화
김윤진

외로움은경련을일으키며
가엽게도파르르떨고
아쉬움만가슴속에터를잡았다
부여잡을실마리조차없는데
집착의끈은떨어지지않고
회한과아픔은그래도
한폭의수채화를그리며
추억을쌓았다

가을같은삶이털어지지않는다
화폭의크기만점점더커질뿐
무에그리사연이많아서
숙명같은외로움
어쩌다보니평생을지고살아간다
고요는적막으로
슬픔은한으로그렇게
이젠하나의인연이되었나보다

소주한잔했다고하는얘기가아닐세

-백창우-

울지말게
다들그렇게살아가고있어
날마다어둠아래누워뒤척이다
아침이오면
개똥같은희망하나가슴에품고
다시문을나서지

바람이차다고
고단한잠에서아직깨어나지않았다고
집으로되돌아오는사람이있을까

산다는건만만치않은거라네
아차하는사이에
몸도마음도망가지기십상이지
화투판끝발처럼
어쩌다좋은날도있긴하겠지만
그거야그때뿐이지

어느날큰비가올지
그비에뭐가무너지고
뭐가떠내려갈지누가알겠나

그래도세상은꿈꾸는이들의것이지
개똥같은희망이라도
하나품고사는건행복한거야
아무것도기다리지않고
사는삶은얼마나불쌍한가

자한잔들게나
되는게없다고이놈의세상
되는게좆도없다고
술에코박고우는친구야

DreamyLoveSong(꿈의연가)/GheorgheZamf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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