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신록의 계절

지금은신록의계절

(2008/05/2수락산)

<신록유감>

세월이어디소문내고오고가는것은아니지만,

세월이가고옴을느끼는계절은바로봄이다.

봄은누구에게나포근함과경이로움으로닥아온다.

겨울동안움추렸던사지가녹을즈음에봄은오고,

봄새움하는바람이나,꽃샘하는추위를겪으면서

서서히기다리는사이

봄은곁에닦아와

경이와안도를선물로내게던저준다

올해의봄은

봄을시새움하는바람도아니요,

꽃을시샘하는꽃샘때문이아니라

보통으로살아가는사람들의마음을

우울하고참담하게하는인간의시샘바람에

봄맞이마음도산란하드니,

어제를살고만나는오늘,

내일을살기위해생각하는오늘

뚜벅뚜벅걷는산책길의길목에서

봄은어느새나를감싸고있었다,

봄의절정은신록이다.

황막한겨울을이겨내고살아남아

뒤에오는계절에희망을주면서

숲에서머물어가꾸며닥아와

싱그러운눈길로몸을감싸주기때문이다

그래험한생각들은접어버리자.

오늘도살고내일도살아가야할인생이아니드냐,

광우병에빌붙어광우병으로날뛰는녀석이나

FTA에빌붙어광우병을앓고있는녀석들이나

빌붙어사는녀석들에게빌붙어사는녀석들이나

이신록앞에서는모두잊어버리는게옳다.

신록이주는새로운세계,

신록이주는새로운희망을

우습고가벼히보거나버리지말고

마음에녹여버리자

그리고다음에오는여름의

한낯의광야에서활활불붙게하자

영글어가는열매가토실토실하게하자

그리하여보다멀리에있는

빛을향해가는길을

탄탄히만들어,탄탄히가도록

이싱그런아침에이야기하자

{2008/05/22}


SouvenirsD`enfance(어린시절의추억)-RichardClayderman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