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씨꽃

접씨꽃

비가몹시내리던날

마천동에서출발하여남한산성의

서문남문을거처검단산을향하던길녘

누군가심어놓은

접씨꽃서너가지를만나다

나는접씨꽃을보면

누나를생각하는버릇이있다

나에게는있지도않은누나

어릴적고향에서는

이꽆을꼬꼬대꽃이라고하였다

꽃잎을따서코끝에붙이면

영락없는닭의벼슬과흡사하기때문이었다

그때이웃집누나는

그렇게꽃잎을따서친구의코끝에붙여주고는

그렇게좋아했었다.

(2008/07/19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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