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뒤계곡언저리-도봉/수락산-
더위가맹위를떨치고있다.
종일을방에박혀
선풍기를틀어도도무지시원찮고
오히려휘덥지근하다
이럴때나는산으로간다
산에는계곡이있다
계곡에는어디나물이있다
몰가에앉으면
물기머금은모든것이싱그럽고
계곡에담겨서불어주는바람도시원하다
그리하여마음도몸도싱그러운기분이다
내가특히잘찾는곳은
도봉산과수락산계곡이다.
가까이에있는우면산은
오래혼자있기에는습한기분이고
청계산은버스로바꾸어타는번거로움도있지만
사람들로붐비어조용하지않다
그래서지하철로한시간족히걸리는
도봉산이나수락산을택한다
시원한지하철을내려서20분정도만걸으면
시원한계곡을만날수있기때문이다
그러할때는시집한권과라면하나
그리고누울돋자리하나면족하다.
그래서요즈음
나는홀로산행에
더욱재미를붙이나보다
더위에피곤한이여
산에묻혀서당신을기다리는
계곡으로가라
(2008/07/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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