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주워모으기
먼산에아직눈이오지않았습니다.
얼마전대학생들의모닥불에서비롯한
엄청난산불의흔적이
아직이곳에남아있습니다
직접피해는없었지만
며칠을두고매연과잿가루가날려
외출조차어렵게하였는데
아직도바람이불면
후미진곳에모여있는
잿가루가날립니다
저길의끝에서자동차로1시간여달리면
산불로피해가큰지역이나타납니다.
이제는많이나아저서하늘이파아랗지만
산불이진화되기전에는
온통잿빛구름이이곳까지번지고
시커먼연기가하늘을덥고있었습니다.
그렇지만세월의흐름속에서는
그대로인것은그리없는가봄니다
엊그제바람이몇번불고지나가자
마을주변이한결깨끗해젓고
이렇게단풍잎도제색갈을내고있습니다.
단풍나무잎이라고모두붉은것은아닙니다.
그리붉지도,노랗지도않은녀석들도있지만
계절을느끼기는마찬가지인가봅니다.
아직은석양노을이
선명하지않은시간
담벼락에비치는햋볕에
담장이도색깔이변하여잎을떨쿨
준비를합니다
단풍나무입니다.
석양무렵이라햋볕따사로운데
잎사귀가꽃이나열매처럽보입니다.
단풍을주워모으기로하였습니다.
파란보자기를펼치고
그위에단풍을모아봄니다.
같은나무의같은가지라해도
단풍잎의색감과농도는모두다르답니다.
한우물먹고자란같은동네사람들이모두다르듯이..
이곳의단풍나무잎사귀는
한국의단풍잎보다몇배가큽니다.
손바닥보다큽니다.
이나라가커서그런가요?
파란하늘에비춰자는단풍이
선명하고아름답습니다.
그림을그려서감상하는것이좋은지
사진찍어현상해서보는것이더욱좋은지…
길에떨어진단풍들
바람불어오면어디론가날려가야하겠지요
그것을걱정하는것은아닌지…
차도에도단풍잎떨어지지만
부는바람에떠밀려가기도하고
청소차에실려가기도합니다.
그모습안타까워몇장주워답습니다.
책갈피의크기가이들보다작으니
조그맣고예쁜것으로골라봄니다.
(LA,LaMirada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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