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한성자
조오현
하루라는오늘
오늘이라는이하루에
뜨는해도다보고
지는해도다보았다고
더이상더볼것없다고
알까고죽는하루살이떼
죽을때가지났는데도
나는살아있지만
그어느날그하루도산것같지않고보면
천년을산다고해도
성자는
아득한하루살이떼
[2007정지용문학상수상작<시조>]
우리네하루살이인생도하루살이나름이지요.
하루를천년같이산하루살이가있는가하면,하루를반나절만도
못하게산하루살이도있지요.
하루동안같은하늘을엉기다스러지지만성자같은하루살이도있고,
속물같은하루살이도있고말고요.하지만우리는모두하루살이떼지요.
하루살이가모두하루살이인것처럼저희눈엔사람도모두사람처럼만
보이는걸요.죽을때가지났는데도살아있는생명은없지요.
살아서죽을때까지가살때이지요.하루살이하루도,거북이천년도
그저한평생이지요.
/반칠환시인
Stranger/ceslovascesnakevicius
[그림,음악은http://cafe.daum.net/loveioohyen에서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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