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의 풍경

바랑에염(念)을담아탁발가신노스님

남겨진법문들은돌확에잠겨있고

부릅뜬눈에힘주어

탑지키는사천왕

뜰앞오동잎에떨어지는소나기는

동자승후려치는노스님죽비소리

산새들찾아들어와

가쁜숨을몰아쉰다.

달여온찻잔위에묵음의안개피고

풍경에담겨지는애잔한독경소리

추녀물떨어진자리

서려있는다향기

[2009/07/03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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