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곡산에 올라서

<불곡산에올라서>

불국산으로도불리는불곡산은해발470m로그리높지않지만’대동여지도’에양주의진산으로나와있다.양주시

유양동및산북동의경계에솟아있으며서울근교의다른산과달리주말에도붐비지않아서좋다.산의규모는

작으나기암들로이어진오밀조밀한산세를자랑한다.인근의도봉산에밀려빛을못보고있으나교통이편리한데

다,봄철이면진달래가만발하는산이다.특히유양동에는옛양주군관아지를비롯해문화유적들도산재,자녀

교육을겸한나들이장소로제격이다.또한산중턱에는신라때도선국사가창건했다는백화암이있다.백화암

밑에있는약수터는가뭄에도물이줄지않고혹한에도얼지않는다고전한다.백화암에서정상으로가는길은

험한편이다.정상의암벽지대는겨울철눈이내리면위험한코스다.정상에오르면사방이탁트여양주시와

의정부시를한눈에볼수있다.

유양리에는양주목사가4백여년간행정을펴던동헌과경기도유형문화재제82호인어사대비,양주향교(경기도

문화재자료제2호),양주별산대놀이(국가무형문화재제2호)전수회관,양주목사가휴식을취하던금화정,경기

도기념물제143호인양주산성등문화재가모여있다.양주별산대놀이마당에서는4~10월까지매주토.일요일

오후3~5시까지상설공연과깨끼춤강습이이루어진다.[자료:http://korean.visitkorea.or.kr/kor/index.kto]

의정부와포천그리고동두천등이일대는나의군대생활중에서제일인연이깊은곳이다.

그인연은1.21무장공비사건이일어나기전해부터시작한다.전,후방을떠돌아다니는군생활중에서그

1/3쯤은이부근에머물었던묘한인연이다.

그중에도불곡산과그북쪽의감악산,마차산,종현산그리고동쪽의축석령등지는남파간첩들이자주

출몰하여주야로긴장하지않을수없었던곳이다.

당시에간첩들은임진강을넘어서감악산과노고산북한산을연하는루트나임진강을넘어서마차산,종현산

소요산을거처축석령을통과하여수락산,불암산을넘어침투하는루트를타고있었기에후방이라고하는의

정부일대도전방이나다름없었다.

그가운데에있는곳이불곡산이다.불곡산은능선에암릉이있어대간첩작전이나.그훈련장으로많이사용

하던곳이다.당시의우리도예외가아니어서"수색소대전술경연대회"나부대별"산악훈련경연대회"등

힘든훈련은이곳에서해오던터였다.

지금이야산행을위한편리한시설도많이준비되어있지만당시에는군인들에게는악산으로이름이알려젓

던곳이다.

이곳에오르면나는가슴이뭉클해질때가많다.왜냐하면20대의그팔팔하던시절에노상달렸던곳이기

때문이다.엊그제찾은이곳의정상이라할수있는상봉이나,임꺽정봉에올라서서부근을둘러보니또감회

가새로와지지않을수없었다.

멀리는총각시절부터가깝게는아이들이학교엘다니던80년대의그숫한세월들이주마등같이머리속을

맴돌기때문이었다.

연이나그리하던아이들도이제는모두한가정을이루고나의곁을떠나제나름의인생을사는모습들이생

각낫기때문이다

그래언젠가이녀석들모두모이면내다시오르리라.

그리고저기보이는그녀석들이살면서학교다니던군대관사며의정부의초등학교며멀리보이는간첩작전

하던곳등등일일이바라보게하면서애비의시절을이야기하여주리라..

이제이야기한다한들귓등으로흘릴지는모르지만,그래도이야기해주어야할일들이다.

그것이또한그시절을살아온나의의무가아니겠는가?

[2009/04/21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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