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 유감-창덕궁 에서-

음전히읹아있는궁궐의안마당엔

어제그이전부터휘젓든바람들이

오늘도구석구석에서성이며머문다

하늘은여유롭고구름도한가한데

차분히돌아앉은뒷뜰의적막속에

내일을가늠하면서한들대는잎사귀

어제의이야기나오늘의이야기들

삭정이가지에나청솔의잎새에다

숨차게흐르는세월재빠르게적는다

앞뜰의섬돌에도뒷뜰의표피(表皮)에도

묵묵히먹을갈아날쌔게적어둔다

훗날에저간의세상살펴보게함이라

(2010조선)

[사진:2009/06/11찍음]

●창덕궁은?

창덕궁은1405년조선태종에의해경복궁에이은조선의두번째궁궐로써지어졌으나,

1592년임진왜란으로인해경복궁과함께불에탔다.

임진왜란후,불길하다는이유로경복궁이1865년대원군에의해복원되기까지방치된데반해,

창덕궁은1607년(선조40년)시작되어1610(광해군2년)에복원이완료되었다.
그후1868년,경복궁이복원되기전까지조선의주된궁궐로이용되었다.

창덕궁은자연지형을거스르지않고자연과조화시켜여러전각들과정자들을배치함으로써

자연과인공을절묘하게조화시킨궁궐로평가받고있다.이러한점들이높게평가되어,

1997년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등록되었다.

●창덕궁의가치와의의

창덕궁은사적제122호로지정관리되고있으며창덕궁내중요문화재로돈화문(보물제383호),

인정문(보물제813호),인정전(국보제225호),대조전(보물제816호),구선원전(보물제817호),

선정전(보물제814호),희정당(보물제815호),향나무(천연기념물제194호),다래나무(천연기념물제251호)등이

지정되었으며,

●창덕궁의멋과특징

자연스런산세에따라자연지형을크게변형시키지않고산세에의지하여인위적인건물이자연의수림속에

포근히자리를잡도록한배치는자연과인간이만들어낸완전한건축의표상이다.

또한,왕들의휴식처로사용되던후원은300년이넘은거목과연못,정자등조원시설이

자연과조화를이루도록함으로써건축사적으로또조경사적측면에서빼놓을수없는귀중한가치를지니고있다.

후원은태종5년(1405)창덕궁을창건할때후원으로조성되었으며,창경궁과도통하도록되어있다


보허자[步虛子]

-황대익님의"북치고장구치고"에서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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