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홍시 익는 고향

<감홍시익는고향>

감홍시익어가는앞뜰의감나무에

둥그런보름달이넌지시떠오르는

다정한그모습으로

닥아오는고향길

앞집의순이네도뒷집의옥이네도

집마다한그루씩가꾸던감나무골

새월이흐르고난뒤

몇그루만남았다

아이들돌팔매가그리도아프던가

홀대가야속하여속태운탓이련가

휘어진나무줄기에

지난세월묻어난다

고향을생각할때감홍시제처두면

곰삭은물받이와퇴색한툇마루가

머리속가득채워서

고향의정밀친다

꿈결에떠오르는잊었던고향내음

긴동안보듬어둔감나무너있어서

아직은고향가는길

착잡하지않는맘

(2009/09/30)

(사진:2009/09/28우면산에서)

풍성한한가위풍성하게보내시시를~~

감홍시익는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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