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고의 계절

<인고의계절>

묵음이음이되어

산하에흩뿌리며

다가올그날위해

억장을헤집으며

옷깃을

휘감는바람

꿰어매는잔가지

비우고떨처버린

가난한마음속은

염원을뭉처뭉처

실하게보듬는다

때로는

매서운바람

칭칭감고버티며

(2009/12/18)

<산>

이근배

다시는외치지도않는다

부르지도않는다

꽃피고꽃지는

그많던날의설레임도

지금은

깊은꿈속에

흐느낌으로듣는다

떠나서산으로간

아니영원으로간

그끝없는슬픔의

아아눈시린사랑

산이여

나는건널수가없다

나는다헤일수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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