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덮힌 숲길을 걷다-도봉산에서-

<눈덮힌숲길을걷다>

혼자가버거우면눈덮힌숲에간다

바스락사각사각가벼운발걸음에

까치며

딱다구리도

노래하며반긴다

한고개넘어서면선인봉자운봉이

커다란가슴을펴반기며오라한다

발자국

소리조차도

변주곡되는산길

때로는그림자도말벗이되어준다

평생을지켜주고영원히같이하는

회색의

홑두루마기

걸처입은나를본다.

(2009/12/29도봉산에서)

도봉산의
눈덮힌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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