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밖의 설경(雪景)
<창밖의설경(雪景)>

어제동료들과아차산/용마산/망우리를휘돌아다니고뒷풀이까지하고

온터이어서모처럼늦잠을자려하니아내가소리치며법석이다.

왈"내다봐요눈이무지하게퍼붓고있어요~~~"(강릉지방말투)

용수철처럼일어나창밖을내다보니그녀의말대로눈이펑펑쏟아지고있다.

나는후딱디카를찾아급한대로창밖을내다보니눈이펄펄장난이아니다..

이미창문틀에도눈이쌓여있다.그너머로휘부연서울의풍경을본다

동쪽으로난창문을통해아래로내려보았다.거리는한산해도모두가우산(?)아닌"설산(雪傘)"을

받처들고조심,조심걷는다.화물차한대도고스란히눈을맞으며서있고…

어제귀가할때반짝이는불빛을발하던정원의나무며조명등도눈속에파묻히고…

다른창문으로내려다보니어린이놀이터의눈밭에도아이들이얼씬않는다.

그한편에아저씨한분이벌써눈치기에바뿌다.내려가서도와줄까?하면서…

2층가운데의공터에있는놀이터로내려가서도와주겠다고하였지만…

아저씨는"아고고맙지만괜찮습니다.제설도구도없는데요뭘요.."한다

머쓱해진나는하는수없이되돌아올수밖에..

-눈이그치면어디로나가볼까?-를생각하면서…

그래도발길을돌려올라오기가마음편ㅎ지않음은어인일일까?

빌딩한가운데단하나의조그만아이들놀이터인데~~

엘리베이터를타고올라와서창밖을보니눈은계속내리고….

나는이눈그치면고궁이나우면산을가야겠다생각하면서

아내와커피를나누고ㅋㅋㅋ


(201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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