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가는길에서>
북한산도봉산은이웃한한형제다
개성있는북한산정갈스런도봉산
삼각산한울타리에
함께사는같은산
도봉산가는길은삼각산이보살피고
삼각산가는길은도봉산이안내한다
끈끈히이어진정은
가본이들은안다.
도봉에서도봉찾는눈덮힌겨을산길
원통사우이암이멀리서바라본다
원통사처마밑풍경
울림으로전한다
숲속의딱다구리바쁘게짖어대어
오르는사람에게가는길알려주며
앞서간발자국따라
조심조심걸으랜다
눈송이가득안고닥아서는숲길도
함박웃음으로반갑다고손내민다
다함께사는즐거움
일러주는솔바람
길없는길이라고못가는길은없다.
뭇사람흔적없는그길도길이더라
새로운길찾는희락
거기에서찾았다
이어진하얀길은청결하고청초하디
아무도범치못할새로움거기있다
사람들사는모습들
비추어보라한다
앞서는사람들도따라가는사람도
결국은가는걸음그길이그길이다
아무도알수없는길
그길도길이더라
급하게가는사람남기는그림자도
뒷사람에남겨주는흔적이아니더냐
가슴에남겨두어야할교훈이아니더냐
도봉산그모습은보기도어렵더라
이제야모습드러낸못된그심술
으젓이닥아드는너
미웁도록얄미운
산은산이로되같은산이아님을
무언의침묵으로가르치는너를두고
하루를보내는열정
식지않는그사모
(2010/01/05찍음.2010/01/07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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