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밭에그린사군자(四君子)>
때로는보이지않은곳에아름다움이있습니다.
해가보듬어주면서스처지나가는
눈밭에도아름다운겨울의꽃이있는것을봄니다.
산우들과찾은대모산/구룡산의연봉을지나면서
눈밭에그려진사군자(四君子)를감상해봄니다.
앙상한가지끝에매어달린잎사귀들이나,나뭇가지며
사철푸른키작은대나무도길게그림을그려놓습니다.
이날의산행은그림자를찾는즐거움으로가득하였습니다
보이지않는곳에아름다움이더욱아름다울수있습니다.
집에돌아와서펼처보면서그럴듯한사진을
사군자로분류해보았습니다.
<매(梅)>
매화비슷하여찍은그림자,이름모를나무의잎들입니다.
한곳에잎을떨쿠어낸줄기가무성한풀은난을무더기로그리고
<국(菊)>
한곳에이르니떡갈나무잎들은국화를그리고있었습니다
<죽(竹)>
이제진짜그림을만낫습니다.아주작은키의대나무는
햇빛을받아제몸보다더길게묵화를치고있었습니다.
<겨울숲>
겨울의숲은살아있습니다.매마른가지라하더라도하얀ㅎ판에그림을그리면서
혹독한추위를견디어내는여유를부리고있었습니다.
숲을날아다니는멧새들도어울려그림자놀이를하면서
분주히이나무저나무사이를날아다니녀궤적을남기고있었습니다.
(20010/01/17대모산/구룡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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