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피었다

동민에서덜깬녀석실눈뜨고살피지만

재빠른녀석들은훌훌털고나선다

겨우내다진내공을

흩뿌려볼요량이다

엊그제눈치보며꿈적도않던자리

꽃술도피어올려치장하고반긴다

같은곳같이살아도

화지유서(花枝有序)그대로

세상을사는것도이치는그대로다

같은날태어나도꽃피는날다른데

영리한사람일수록

그이치를모른다

[2010/03/17서초동에서]

산수유가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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