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아침에-

아랫녘들녘에는접씨꽃,개나리꽃

윗녘의등성이엔양지꽃,진달래꽃

바람에

한들거리며

배시시시웃는다

때로는기다림도,외로움아니더라

상큼한모습으로내앞에다가서는

진득한

연모의정에

소스라친이아침

(2011/05/15시화전출품/전시)

(2012/12/01월하시조문학제19집)

지금산에는야생화들의경염대회가한창이다

산을오르는들머리부근에는애기똥풀,개망초,뱀딸기들이

조금오르면산딸나무,산수국등이눈에띄고

산머리쯤에는꿩의다리,양지꽃,산나리들이

때로는혼자,때로는가족끼리,때로는이웃끼리

인사를나누며사는모습이다.

산이나숲에사는그들에겐

도무지싫증나는일이없다

바람불면부는대로

비가오면오는대로

바람은마시고,비오면젓으면그만

엊그제쏟아지던징대비속에서도

안으로는물머금어마를날을대비하고

갈증을흡족히축인나뭇잎은

남은물방을을털어계곡으로흘려보내며

이웃끼리오손도손

여유로운눈짓을주고받고있었다

그곳의그들에겐

저자에서벌어지는쌈박질하는모습은

가소롭기만한일들이다.

(2010/07/18도봉산에서)


산,
산에핀꽃

(2011/05/15시화전출품/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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