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의더위에도지는꽃피는꽃은
자리바꾸는일에미련두지않는다
갑자기닥치는세월
아님을미리안다
영글게씨앗맺는가는꽃땀방울도
꽃대궁밀어올리는오는꽃땀방울도
그몫의임부의고통
감내하는그모습
장마의뒤끝에본하늘은푸르르다
한줄기바람불어무더위식히면서
지는꽃피는꽃모두
익숙한세월교대
찌는듯한더위를피할겸,꽃소식을듣고서도찾아가지못하였던대공원의장미원.
행여나아직그예쁜모습을볼수있을까하면서찾아나선오후한때..
아니나다를까그화려하였을장미는거의시들어볼품없어지고가지치기하느라바쁜
일하는분들이얼굴에흐르는땀을훔치기에바뿐모습이다.
벌써장미의계절이지나갔군요..하는나의말물음을시작으로몇마디나누어본다
-아니장미는5~6월에오셔야지이렇게늣게오시다니.
-글쎄요즈음엔사시사철장미를보니철을몰랐군요
-그건꽃장사들의장미지요,꽃은제자리에서보아야하는건데..
-아~그럼그꽃은성형수술을한꽃이군요ㅎㅎ
-맞습니다성형수술한후에화장발을받은것입니다,
-하하하미인을찾아왔다가미인은못보고꽃주름만보고있군요
-그래도조기조기는아직미인이있답니다ㅎㅎ
그리고저울타리에는넝쿨장미도있고
저기에는호박꽃도있잖아요?호박꽃도꽃인데
그제야나는양재꽃시장에서사철보던장미에취해세월가는것도모르고
언제나그자리에그꽃이있으리라
하는착각속에서살았다는것을생각하고는당황한마음으로발걸음을옮겼다
그리고는장미원을지나"꽃무지개원"으로들어섰다.
그제아나는장미만이꽃이아니리는것을처음안듯이새로운풍경에들어설수잇었다
거기에는루트베리아(천인국?),원추리들이무리를지어살고있었고
꼬리풀이니비비추도함께살고있었다.
제철에서물러나는듯이시들어가는모습이나.
제철을맞듯이생기에찬모습들하며
제각각의모습으로어울려살고있었다.
때마침간밤에우짓던빗줄기도멈추어하늘엔흰구름두둥실떠있고
하늘은쉽게보여주지않던파란치마를두르고색치마위에서노닐며
흘러가는구름들의재롱을구경하고있는풍경이다
(사진은2010/07/20에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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