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화 피어 있는 길

부용호(芙蓉花)는중국이원산지라고한다.

그래서그런지나의옛기억에는이꽃이들어있지않은듯하고

이꽃을처음본것은아마88올림픽을치루던그해로기억한다.

강원도에서근무하고있을당시성화봉송로의경비를위해

봉송로주변의고지와음페된곳에경계병을배치하고

이를순찰하기위해서경춘가도를돌아다닐때이다.

꽃만보아서는무궁화처럼보이기에길가에서

화단을정리하는분에게듣고서야부용화인줄알다.

그후매년마다이꽃은점점늘어나서

이제는공원이나길옆이나정원을가진집에서도자주보인다

꽃의화사함은다른꽃보다월등하고

혼자서피는것보다무리지어심어야꽃을감상하기에알맞은꽃이다.

나는이꽃을보면접씨꽃이나,해바라기,수국들이피어있던

외갓집의화단을생각하고는한다.

6.25당시피난살이를하던,그리고그후에도매년이맘때쯤의방학이면

어김없이찾아가서외할머니가해주시던감자부침,삶은옥수수는먹던그시절..

물론그때에는부용화가심어저있지않았지만

지금이라면이꽃도그자리에있었을것이라고생각하기때문이다.

이꽃의아래에는어김없이채송화나사루비아가자리하고있을텐데..

외할머니는오래전에돌아가셨지만

그때나를귀여워해주시던

이모님들을생각나게해주는꽃으로자리매김하고있기때문이다

(2010/08/04찍음)


무궁화닮은
부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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