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남은 까치밥

"예술의전당"광장에는감나무몇그루가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展"이곧끝난다며

둘째녀석이구해준초대권을받아들고

전시장을돌아보고는광장에섰다.

그곳의감나무엔몇일전까지만해도

감이꽤나있더니

이제는두엇의까치밥만남아있다.

잎도지고감도모두따버린가지끝에까치한마리날아들어

주위를살피더니조심스레닥아간다

그를위해남겨둔홍시로만찬을즐기려나보다.

이제저까치마저날아가고나면

그나뭇가지는그대로빈가지가되리라

까치밥마저사라진그가지에는

겨울의찬바람만몰려와빈가지를뒤흔들어대리라

겨울바람은

그소리만들어도울씨녕스럽다..

겨울바람의그소리는

을씨녕스런고독을담고있다.

겨울바람은

을씨녕스런고독을던저주고달아난다

바람이몰아칠때마다

나무는고독에떨며몸부림한다

더불어

올해의마지막가는막달을

맞고보내는나도소름이돋아몸서리친다.

이제곧

일기예보대로

영하의날씨에곧눈보라퍼부어댈것같은데..

("에술의전당"광장에서)

마지막남은
까치밥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