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道峯/가람 이병기

<도봉(道峯)>

-가람이병기-

비로젖은옷을바람에말리도다

한고개넘어드니숲속에절이있고

그앞에바위엉서리물은불어흐른다

돌고도는빙에덩불과바위서리

푸른닢욱어지고하고붉은꽃도피어

옮기는발자욱마다향긔절로일어라

또한골찾아드니어욱이안옥하다

조고만들건너에두른뫼와뫼히

나붓이그등을숙이고강이또한보인다

만장봉萬丈峰萬丈바위천축天竺의여러폭포瀑布

이돌이물이야또어대없으리오

내마음이곳에드니내못잊어하노라.

[출처:가람시조제6호(2010년11월15일)316쪽]

(2010/12/19도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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