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전에서 –

<난전에서>

해거름저자에서부르는소리있어

두귀를곳초세워뒤돌아보았더니

전봇대

휘감고도는

겨울바람소리다.

좌판을별려놓은아낙이눈에띄어

되짚어생각하니그자리그곳에서

희미한

어머님모습

투영되어어린다.

때묻은머리수건푸성귀같은얼굴

주름진골짜기에긴한숨묻어두며

부르튼

손마디마다

우수를각인하던

여직귓전을맴도는비음의아라리요

가난을누비어서소망을엮어가던

어머니

그긴한숨이

괴어있는그자리

["달가람시조17집"(2010/11/18)]

(2011/05/30고침)

(사진,글:2009/06/01초딩동창들과찾은정선5일장에서)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