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길에서 본 풍경

며칠전조선일보에서소개한"[걸어라봄길]기차떠난자리에낭만이자리잡다"의기사를보고

친구와함께팔당역에서내려폐선된철길을따라운길산역까지가는길을함께걸어보았다.

길은철길만있는게아니라중간에중간에쉼터와전망대도많아쉬엄쉬엄걷는우리와같이

나이든사람들에게는가히"맞춤형산책길"이다.

이길은걷는것의모든것을갖추고있었다.철길을만나면그곳에서어릴때의추억을볼수있고

철길따라걸으면터널(봉안터널)도만나게되어나의경우6,25때피난길이었던정동진의터널을

생각나게도하고다시철길로돌아나오면동심으로돌아가외줄타듯기찻길을타고걸으면서그

어릴때로돌아가"철길오래걷기시합"도하면서희희낙락할수있어이채로웠다.

철길을잠시벗어나면만나는연꽃마을,지금은연꽃밭을만드느라일손이바쁘지만저연밭에

가득연꽃이필것을상상하면그때다시오고싶어지는것은나만의생각이아니었다.

연꽃마을을지나면"다산유적지"를만나는데이곳에는다산생가와묘소을중심으로"다산문화관"

과"실학박물관"이있어그시절의역사와문화를함께볼수있다.

아직은본격적인봄철이아니어서인가?가끔보이는생강나무꽃이눈을즐겁게하고간혹들일을

하는농부들의쟁기소리도들을수있어반갑다.그러나그중에서제1을곱으라고하면나는시

종일관팔당호를끼고걷는길의즐거움을드는데주저하지않겠다.

걸으면서생각하고,생각하며걸을수있는길을오랫만에걷는즐거움은걸을때보다는걷고나서

더욱생생하게느껴진다.이길이바로그런길이었다.

팔당역을출발하여봉안터널을지나고나서만나는팔당호반에그림처럼떠있는아주조그마한섬,

그섬을보면서친구가불어주는하모니카소리에맞추어"섬집아기"라는동요를함께부르면서

바닷다의포구를닮은연꽃마을의원두막에앉아서동심의소리에취해보는여유를

가질수있어더욱흐믓한하루…

"섬집아기"

한인현작사이흥렬작곡

엄마가섬그늘에굴따러가면

아기는혼자남아집을보다가

바다가불러주는자장노래에

팔베고스르르잠이듭니다.

아기는잠을곤히자고있지만

갈매기울음소리맘이설레어

다못찬굴바구니머리에이고

엄마는모랫길을달려봅니다.


"섬집아기"하모니카연주

(들으실려면아래곡을중지(■)시키고▶클릭)

이날의나들이를마치고운길산역에서전동차에몸을실은우리들은

우리의귓전에매매돌며들려오는"섬집아기"의

메로디를다시상기하면서

우리는연꽃필무렵에다시오마하고헤어젔다.

(2011/03/31다산길에서)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