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와 함께 보낸 한나절

수민(秀旻)이태어난지벌써11개월이넘었다.

세녀석의손자중에현재로는막내손자이다.

손자를여럿두다보니자라는것도제각각이다.

요녀석이크는특징은다른녀석들보다조금빨리자라는느낌.

다른아이들은돐가까이또는돐을지나서걷기시작하였는데

요녀석은돐을두달가까이앞두고한,두발짝떼더니요즈음은제법잘걷는다

오후에둘째녀석이수민(秀旻)이를데리고왔다.

둘째녀석내외야수민(秀旻)이데리고외출도하였겠지만

나는수민(秀旻)이태어난후처음손잡고산책하는날이다.

"윤봉길의사기념관"이있는

양재숲은휴일이면찾는사람들이더욱많다.

대개가가족단위의소풍객들이어서쉬고걷기에불편함이없다.

"윤봉길의사기념관"주차장에주차를하고

수민(秀旻)이를유모차에태우고

공원산책길에나섰다

생글거리고웃을때

입안을들어나보니

아랫니가두개,윗니가네개나나있다.

아랫니는얼마전에나도보았지만,

윗니네개는엊그제부터보인댄다

유모차에태우고산책길에나섰다.

아직은서툰것일까?사방을두리번거리며

손짓을해대며종알댄다

기념관에서시작하여놀이터가있는곳에오니

왁자지걸깔깔깔~~~~아이들웃음소리가낭낭하고

자리를펴고오손도손둘러앉은사람들은

준비하여온음식을들며정담나누기한창이다

바비큐를할수있는곳에서는

가족단위로고기굽기가한창이고

간간이지나는바람에묻어

고기굽는내음도풍겨오고..

수민(秀旻)이녀석

그런풍경을보니신기한가보다.

유모차에서콩닥콩닥뛰기도하고

손가락으로아~~아~~하면서

어디를가르치며손짖도해댄다

한참을그리돌아다니고나서

모두들생각해보더니

수민(秀旻)이녀석이시장해보인댄다.

놀이터곁의둥근의자에앉아

가지고온먹거리를꺼내어준비하여

이유식부터먹이고난다음

간식을준비하느라며늘아이가바쁘다

간식은"바나나"이다.

껍질벗긴바나나를입에가까이대자

눈에번쩍띠는지

덥석물어우물거리면서먹는다.

아래,윗니가모두나더니

오물대던시절은지났는가보다

볼이튀어나오도록한입베어물고

신나게먹는다.

바나나하나를통째로입에넣는다.

그모습을본할매는놀란표정을짓더니

손뼉을처주고뺨에뽀뽀하고는

좋은듯이웃고…

덩달아나도손뼉처주고…

애비가찍어달래며포즈를취한다.

둘이가닮기는닮은것같다.

애비혼자가아니고에미도조금ㅎㅎ

웃으면내가하는말

이참에인증해달라는인증샷이냐?

"그나물에그밥이라더니

둘이서붕어빵이다붕어빵~~"

이말에애비가기분좋아하는모습이다

ㅎㅎㅎㅎ

곁에있는유채꽃밭에서가족사진을찍어주었다.

수민(秀旻)이녀석

유채꽃을보며감상하는폼이귀엽다.

(요녀석은커서무얼할려나ㅎㅎ)

지금부터는진짜산책이다.

일단품에서내려놓으니

조금은뒤뚱뒤뚱대면서잘도걷는다

애비가손을잡으려해도

치우라도손을내흔들며

무어라중얼대는데

이럴때표현이"으젓하다"고하면맞는말일까?

울퉁불퉁한길도잘도걷는다,

잠시쉬게하는사이

할머니는핸드폰으로찍기에바쁘고

수민(秀旻)이는핸드폰을달라고떼를쓰고~~~

애비는말리느라바쁘고ㅎㅎㅎ

오늘수민(秀旻)이가숲에서걸으며산책한거리는

아마50메터는훨씬넘고100메터는채않될듯하지만

이녀석태어나서

제일많이걸어본날이다.

그래

오늘거침없이걷듯이

너에게닥아오는세상과맞닥드릴때에도

거침없이걸어가야한단다.

수민(秀旻)이와함께한양재숲

신록의내음가득한가운데

하늘은맑고파랗다.


음악은"아기코끼리의걸음마"

(2011/05/22양재시민의숲에서)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