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지나간 자리

<장맛비지나간자리>

채찍비

후려치고

지나간풋머리밭

한물때

기다리던

아저씨속이탄다

허리펼

겨를도없이

해껏까지바쁘다.

(주)

*채찍비=굵은빗줄기가세차게바람타고휘몰아처

채찍으로바닥을후려치듯내리는비

풋머리=햇과일,햇곡식나올무렵

해껏=해질때까지

[‘2011현대시조선총(2011/08/19)]

장맛비지나간후"양재시민의숲"을찾다

숲속의가운데가꾸어놓은화단의뭇꽃들이

한결같이일그러저삭신이곰삭은모습이다

사람도,어느날불어닥치는비,바람만나면

저리처량한모습일터측은한마음에담았다

일하는관리인에게사진찍는내가계면적다.

(양재시민의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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