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고마리를 보며

산길이나개울가를따라걷다보면만나는작고예뿐꽃인"고마리"를만난다.

그러나고마리인지를알지못하면대부분그러려니하며지나치기십상이다.

고마리는양지녘이있는강가,냇가,개울가를좋아하지만수생식물은아니다

그러기때문에논이나밭은좀체로침범하지않고군락을이루며살아간다.이

런모습의비슷한꽃으로"여뀌"가있는데그와다른점도이런점인데논이나

밭,또는강으로까지줄기를벋지않고,군락을이루며살아간다.

고마리는8~9월에꽃을피우는데요즈음이한창이다.이꽃도지난주에가본

양주의다산길과,가평의용추골개울가에서찍은것이다.

그런데사람들은왜이렇게예쁜꽃을못본체하고지나칠까?

그것은생육환경과습성때문이기도하고,사람들의무관심때문일수도있다

습성이라하면한낮에는꽃잎을닫기때문에작은꽃이더욱작아저서부근에

어울려자라는물봉선이나여뀌들들속에서튀어나게보일리가없기때문이다

사람들의관심도봄,여름을지나면서벗꽃이나산수유장미등의꽃들에대한이

미지때문에길가에넝쿨로자라는이런꽃들은눈에뜨이는것보다거슬리는

느낌을받을수도있기때문이리라.

사람들의세계도마찬가지다,튀어나는짓을해야사람들이알아주는것이지

생긴대로,주어진대로사는평범한사람은한세상을오랫동안살았다해도

그저돌보는이없어도조용히한세상을살아가는게도리인줄아는사람은

눈에띄지않는다.그몫의사는역활을충실히하여도말이다.

고마리가살고있는곳에는물봉선화도같이있고,여뀌도같이있고개미취와

벌개미취,심지어는쑥부쟁이나개망초까지어울려서살고있는것을보면서

그어느것도다른꽃들을제껴놓거나눌러놓고피는것이아님을보았다

고마리있는곳에쑥부쟁이가있다해도감싸고함께살고개망초도살아도

함께정담을나누며가을바람에한들거리며웃음으로화답하는모습들이

평화스러뤘다.사람사는것은어떤가?

바야흐로때도아닌철에선거바람이한창이다.아름답게살아가는세상을만들

겠다는사람도아름답게보이지않고,성실하게산다는사람도성실해보이지

않는철이다.이제보니모두가응큼한사람들이다.이제와서후회해보았자

무슨소용이있겠는가만은아름다운사람들에게전하여진다는말만믿고집

에서입던옷,집에서쓰던가재며집기들을정성드려서빨고닦아서기부하

였더니결국은요심장이의미사여구에발러준생각을하니제풀에화가나지

만참을수밖에더있겠는가?

이래저래나는저들의고마리보다도못한인생을사는것같아속이상한다.

그래도어찌하랴.나의삶을내가사는것이니아뭇소리말고한세상살아야지

지난여름이요란하게왔다가더니몇일사이에가을의산야가상쾌하다,

세월도궂음과맑음이교차하듯이

세상도세월과함께궂은뒤에야

좋은날올것을기대하며살아야지..

사진을찍은시간이오후이어서꽃잎을닫고있는모습만찍을수밖에없다는것이

못내아쉬웠다.

(용추계곡에서찍은"여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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