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의 진달래

긴꼬리를끌면서겨울이떠난자리에봄의소식을전하려고작심한듯이

진달래가삼각산(북한산)오르는길의독바위와족두리봉부근에서가까이

닥아와미소를보낸다.

내가매년진달래를제일먼저볼수있었던곳은"서울중앙지방법원"의

환풍기에서나오는온기가있는출구부근이었는데올해는찾지않았다.

이유는계절의흐름과함께피든,홀로피는자연의꽃이보고싶어서다

난로가에서나또는온실속에서피어나는꽃은그냥꽃일뿐이지설한의

세월이기며생존의본능으로피어나는야생화는아니라는순리가있슴을

느꼇기때문이었다.

또한그런생각도없이먼저피는꽃을,먼저보고찍어서볼로그에올린

내가부끄럽기도하고내자신을기만하는것같았기때문이었다.

어제오른"독바위"의들며리부근에서본진달래가나의그러한알량한

짓거리를비웃듯이작은모습을보여주어놀랐는데,그뒤를이어오른

족두리봉근처에서또몇그루의나무에핀진달래의꽃이나의그마음을

질책하는듯내눈앞에서한들거리며예쁜몸매를자랑하는것이였다.

산행에서돌아와아침에읽지못한신문을읽고난후,컴을켜서chosun.com

을눈여겨보았더니역시나정부의"민간인사찰문제"가왼통세상을시끄럽게

하고있었는데,.뒤이어나오는뉴스는80%가"노무현"의시절이었고그관행

대로"이명박"정부에서도답습(?)했다고하니답답한마음이었다.

그때생각난일이내가몇년동안일반적사실과관계없이내가처음본

꽃이리고자랑하듯이찍어올렸던사진들이얼마나미천한짓이었을까

하는생각이되살아났다.

사실살아가면서잘못생각하는것도많지만그것도깨닫지못하거나

깨달았다하여도애써서요리조리비트는말로서항변의꼼수를부리는

사람들은얼마나많았고많은까?

이제는그사실이허위임이판명난김대업의이회창의원아들의병억기피

조작사건을비롯하여최근나경원의원자녀의고가성형수술사건,그리고

"KAL기푹파사건"당사자김현희의실체를조작사건등등..세상을뒤흔든

허위의실상들을떠올리면서울어나오는심상이었다.

때는봄이다.

4월은"잔인한달"이라고누군가했다던데,4월은그말대로잔인한것인가.

아니면온화할것인기는사람들각자의생각일것이다.그러나변하지않는

진실은꼼수나잔머리에휘둘리지말고내가생각하는세상에맞게나름대로

행동하고실천해야한다는자세일것이다.

북한산의진달래는온실속의꽃이아니고,온풍기의배출구옆에서핀꽃도

아니다.세월의흐름을거역하면서거짓세월을살며제세상인양제멋대로

피어뽐내는조급하고편협한생각을가진꽃들을꾸짓으며그렇게내앞에서

웃고있었다.

드세인꽃샘에도아랑곳함이없이

코앞에닥아와서방실방실웃는다

시련을이긴모습이

당당하고여유롭다.

(사진:2012/03/31북한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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