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풀의 꽃

톰풀은이풀의잎이톱처럴생겼다고해서톱풀이라고했답니다.

살펴보니과연그잎이톱날처럽생겼더군요.

참이상하다~~

톱날같은잎을가진줄기에서이렇게예쁜하얀꽃이피다니…

혼자생각해보았습니다.

세상을살다보면톱으로슬겅슬겅베어버려야할일도있을테고

또어떤때는둥치까지한몫으로잘라버릴때도있을터인데..

아서라백지에그림을그리듯이슬겅슬겅이든싹둑싹둑이는

앞과뒤를생각하며톱질하여야하는것이

살아가는이치라는것을가르처주는것이

아니겠는가하는생각을…

(사진:"명지산"에서찍음)

목수의약초

톱풀은봄철에흔히먹는푸성귀중의하나다.잎이톱니처럼생겨톱풀이라고부르는

데옛날에는흔히가새풀이라고불렀다.찢어진잎모양새가가위처럼갈라졌기때문에

붙은이름이다.이밖에오공초,지네풀,지호(枝蒿)등의여러이름이있다.톱풀은

봄철에어린잎을뜯어다살짝데친뒤무쳐서먹는다.널리먹는봄나물은아니지만

그런대로맛은괜찮은편이다.맛이약간쓰므로소금물에담가우려내거나기름에볶

아먹으면맛이더훌륭하다.

<신농본초경>이라는중국의학책에보면톱풀을신초(神草)라하여오래먹으면신선

이될수있는약초라고적혀있다.허약한사람이톱풀을오래먹으면기력이회복되

고살결이옥처럼고와지며신의세계와통하게되어앞일을내다보는예지력이생기고두뇌가명석해지며음식을먹지않아도배고프지않게된다고하였다.

서양에서도톱풀을약초로매우귀히여겼다.그리스신화에는트로이전쟁때아킬레스가부상한병사들의상처를이풀로고쳤다는전설이있으며,고대그리스에서는이

풀을거의만병통치약으로여겼고전쟁의상징으로삼기까지했다.프랑스에서는지금도톱·대패·칼·낫같은것에다친상처에잘듣는다하여‘목수의약초’라고부른다.톱풀에는강한살균작요과수렴작용,지형작용,이있어상처를치료하는탁월한효과가있다1차대전때에도부상병들을치료하는데풀을날로짓찧어붙이거나말려서가루내어쓰거나고약을만들어붙이거나달인물로상처를소독했다.차로늘마시면몸에힘이나고밥맛이좋아지며,감기에잘걸리지않는다.류머티스성관절염이나고혈압에도효과가있고치질로인한출혈,장출혈,코피,기타여러출혈에도신통하리만큼잘듣는다.

타박상에는날것을짓찧어서소금을조금섞어아픈부위에붙이고,관절염에는말린것10∼15g을달여서하루에3∼4번나누어마시는동시에날것을짓찧어아픈부위에붙인다.갖가지위염,통풍,자궁출혈,장출혈,코피,치질출혈등에는말린것하루10∼15g을달여서3∼4번나누어복용한다.톱풀은성질이따뜻하고맛은약간쓰다.심경,간경,폐경에작용한다.피를잘돌게하고풍을없애며아픔을멎게하고독을푼다.특히뱀에물렸을때날것을짓찧어서물린부위에붙이면부기가내리고독이빠진다.서양에서는톱풀을말려서담배처럼말아불을붙여그연기를들이마시는데담배대용으로좋으며뱃속의온갖병을고칠수있다고믿어왔다.중세유럽에서는이식물이악마를쫓아내는효력이있다고믿어부적처럼몸에지니고다니기도했다.또아기의요람에붙여두기도했으며마녀의침입을막기위해문간에뿌리기도했다.톱풀은키가35∼50㎝정도자라는풀로우리나라각지의산기슭,길섶,개울가,풀밭에서흔히자란다.분홍색또는흰색꽃이6∼8월에가지끝에모여서피는데향기가좋아다른나라에서는드라이플라워로도쓴다.꽃이피어있는기간이50∼60일쯤으로상당히긴것도특징이다

(글/한국토종약초연구소회장최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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