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의꽃지에서낙조를보며11월을보내다
지난주"시조문학문우회원"몇분과이야기하던중이해(年)가다가기전에여행이나하자하여
행선지를안면도로정하고떠나서3박4일을쉬고귀경하였다.
안면도는섬이아니었다,태안에서약30km정도떨어져있는안면도는우리나라에서6번째로큰섬
이었으나태안군과안면도를이어주는다리가1970년(연장200m)개통됨으로써육지와이어졌다.
본래안면도는반도로서,육지인남면과이어져있었는데,삼남지역의세곡조운(稅穀漕運)의편의를
도모하고자조선조인조때에지금의안면읍창기리와남면의신온리사이를절단함으로서,이때부터
안면곶이섬이되어오늘의안면도가된것이리한다.
안면도에는해안선을따라펼쳐져있는14개해수욕장(꽃지,방포,삼봉,백사장,바람아래해수욕장등)
안면읍의상징인해송을마음껏감상하고삼림욕을즐길수있는안면도자연휴양림,천연기념물제
138호인모감주나무군락지등이있다.
그중에서아름다운해수욕장을꼽으라면"꽃지해수욕장"을꼽을수있었다.백사장은96㏊,길이는
3.2㎞,폭300m로안면도에서는제일큰해수욕장이다,해변의모래도아주부드러워거닐기에도좋고
완만한수심과,맑고깨끗한바닷물,알맞은수온과울창한소나무숲은일품이였다
우리나라는경관이좋은해안이나명승지등에는언제나전설과이야기들이많이잇음을보는데
이해수욕장곁의두개의큰바위도예외는아니었다.
즉할미,할아비바위의전설이그것인데그내용은이러하다.-9세기중엽장보고가청해진에주둔해
있을때,안면도에"승언"이란장군이지휘관으로파견되었다.그장군에게는아름다운부인이있었고,
부부사이의금슬이매우좋았다.주변사람들이이들의금슬을부러워하며시기하자,장군은바다위에
있는2개의바위섬에집을짓고부인과떨어져살았다.그러던중장군이먼곳으로원정을나가돌아
오지않자그를그리워하며기다리던부인은바위가되었고,이후부인바위옆에또다시바위가
생겨나사람들이두바위를’할미,할아비바위’라고불렀다.
(사진:작은바위가할미바위,큰바위가할아비바위)
그곳에서보낸몇일은나의기억속에오래도록남을것같다.그것은이런애틋한전설이있는바위
때문은아니다.
첫날오후에여장을풀고우리는간단히만찬을즐기고해변을거니는것으로시작하였다.마침간조가
시작되어찰삭대는밤의바다는그대로어둠속에서도움직이는자연의꿈틀거림만느껴지고세속에서
일어나는무슨일이든밤의파도에잦아드는것에대한느낌이다.
아침에일어나본바다는지난밤에해변에까지파도와바람과함께몰려와서갈매기와조개들과입
맞추며노닥이다겨우10시간남짓후에는다시먼바다로스스럼없이물러나면서묵묵히수평선
속으로사라지는자연의소리를여기서다시들을수있게때문이었다,
아침에본해변은또다른정경이다.바닷물빠저나간해변은미처함께가지못하여방황하는또
다른생명체들이숨을곳,숨쉴곳을찾으며남은기력을소진하고있어안스러워보인다.그들이
실의와절망을추스릴새도없는그때이미인간의잽싼손길이그의지마저나꾸어채는모습
은이미그곳이생사의각축장인듯하여다시서글퍼지고…
꽃지해변은이렇게밤과낮의구분없이생과사,공존과이별이항상반복되고있다.그러나그모습
이자연스럽게이어지고있슴은그또한섭리이리라.
안면도의여행의마지막밤,우리는거나한기분으로세상을이야기할수있었고서로가속마음을글
로써서읍조리고있었다.
(오후17:04분낙조)
(오후17:04분낙조)
(오후17:05분낙조)
(오후17:06분낙조)
(오후17:07분낙조)
(오후17:09분낙조)
(오후17:11분낙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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