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럼타는 진달래
BY ON 3. 21, 2013

아직나설때가아니었나?

고개를내밀어주위를바라보니

어딘가생뚱맞은기분이다

봄볕이완연한오후

서리풀야산에진달래꽃피었다.

마을뒷동산의양지녁,

가지마다꽃봉우리가가득한데..

화지유서(花枝有序)….

꽃이피는데도순서가있는가?

몇개의꽃가지에피어난진달래

주위를살피며얼굴을붉힌다.

먼저핀꽃은먼저지게마련.

꽃은함께피어야좋다.

보는이도즐겁고

피는꽃도외롭지않아즐겁다.

아직도봄은저만치서서성거리고

성급하게먼저피어난꽃봉우리..

이웃을불러내고있다…

(2013/03/21서초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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