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苦海)를 벗어나 극락왕생 하소서..

약하게비오는날이었다

이피트의뜰을돌면서영산홍을보았다.

진달래,철쭉의뒤에피는영산홍

진한빨강,또는분홍이나하얀색으로피는꽃

영산홍(映山紅)은진달래목,진달래과의한종으로,

연산홍이라고도하는,4~6월에꽃이피는식물이다.

화려한꽃을보며느릿느릿걷다가

어느한곳에눈길이멈춘다.

바로하얀영산홍이다.

물방울을머금고다소곳한자세로

망연자실한모습으로피어있는모습

꽃말이"첫사랑"이라는꽃

문득세월호의세기적참사가새김질로떠오른다.

이제겨우사랑이라는정감을알기시작했을

사춘기의발랄한시절의학생들과

그리고어른들의그미욱한짓들이

함께오버랲되면서숙연해진다

걸음을멈추어꽃을보면서

세월호로인한국민의마음아품

찬란한꿈을간직한채떠난영령들

허망하게아이들을보내야했던유가족들..

위로의마음이솟구친다.

하얀영상홍을그들의영전에올린다

"극락왕생하소서~~"

(조계사의뜰에세워진추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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