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권의 책

<색깔의 수수께끼>

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김민경 소장이 편역과 감수를 맡은 ‘색깔의 수수께끼’(도서출판 비채)가 출간됐다.

1장 색깔 하나에 이렇게 깊은 의미가!를 시작으로 2장 태초에 색깔이 있엇다니, 3장 식물인간도 깨어나게 한다, 4장 때깔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 5장 색깔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6장 카멜레온만 변신의 귀재는 아니다!, 7장 알아두면 피가 되고 살이 된다! 등 총 7장으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궁금증을 자아내는 질문에 대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이, 작성됐으며 다양한 삽화를 사용해 이해를 도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따뜻한 밥 한 그릇>

시인.jpg

사람 냄새나는 서투름의 정겨움 ‥ 시인 김사인씨 산문집 `따뜻한 밥 한 그릇`
시인 ‘김사인’

"밤마다 잠을 못 이루는 분,화물차 운전기사,야간 경비원,중학생,할아버지 등의 사연과 함께하면서 따뜻한 밥 한 그릇씩 지어올리고 싶었습니다.

이번 책은 매일 밤 방송 첫머리에 그분들께 드렸던 수인사를 엮은 것이지요."
불교방송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 ‘살며 생각하며’를 진행 중인 시인 김사인씨(51)가 지난 겨울과 봄 방송에서 들머리 인사말로 건넨 얘기들을 산문집 ‘따뜻한 밥 한 그릇'(큰나)으로 묶어냈다.
남이 써준 오프닝 멘트 원고가 아니라 그날그날 스튜디오에 앉기 전에 직접 쓴 글들이다.
단정한 붓글씨의 친필 제자(題字)에서도 그의 성정과 훈훈함이 묻어난다.
지난해 현대문학상에 이어 올해 대산문학상까지 받은 그는 평소 말수가 적고 느린 데다 좀체 남 앞에 나서지 않는 사람.얼마 전 펴낸 시집 제목처럼 ‘가만히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그가 조용조용 들려주는 우리네 삶의 사연들은 더없이 다정하고 섬세하다.
그 조각들은 ‘쑥스러움을 무마하기 위한 싱거운 한마디’이거나 ‘사는 일의 고달픔에 대한 투정’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멋대로 굴러가는 세상을 향해 부리는 어깃장’의 날카로움까지 지녔다.
‘국밥집 풍경’에는 반찬을 안주 삼아 두 병째 소주를 비우고 있는 허름한 차림의 중년 남자 얘기가 나온다.
주인 할머니는 "무슨 술을 또 퍼마시느냐"고 핀잔을 주면서도 국 한 그릇을 더 퍼준다.
그 광경을 보며 "두 분이 주고받는 이야기 사이로 오가는 그 무엇이 어찌나 따뜻하고 부럽던지 좀 더 그분들 가까이에 있고 싶어 일부러 밥을 천천히 먹었다"고 그는 고백한다.
어느날 낮에는 잠깐 짬을 내 도봉산 자락을 걸었다며 "바위와 나무들이 흰 눈을 쓴 채 깊은 묵상에 든 듯했는데 혹한과 죽음을 건너가는 섭리가 겨울산의 깊은 잠,깊은 명상 속에 있음을 보고 돌아왔다"고 전한다.
정지선을 못 맞춰 슬금슬금 뒷걸음질하는 지하철을 보고는 "때로 그런 다소의 어수룩함과 서투름 쪽에서 인간의 냄새와 온기를 느끼게 된다"며 ‘서투름의 정겨움’을 되짚는다.
원로 사진작가 신철균씨의 사람 냄새 나는 사진들이 곁들여 있어 생각의 깊이와 너비를 더하는 책.시각장애인용 음성도서로도 만들어지고 판매 수익금 중 2%는 밥퍼나눔운동(다일공동체)에 기부된다.
272쪽,9000원.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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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책은 친구인 한은미가 김민경씨와 공동번역한 책이다.
색깔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놀라운 사실들이 쉽게 나열되어 있다.
주변의 그냥 보아넘기기 쉬운 색들에 대해 공부해볼만하다.
………….아래의 책은 존경하는 김사인 시인의 수필집이다.
몇 년째 진행하고 있는 불교방송 프로그램에서 시그날을 비롯
숨겨진 이야기들이 특유의 겸손과 어눌함과 조용한 소리로
소곤거린다.
편안하고 쉽게 웃음지으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주변 인물이라 뭐라 칭찬일색을 늘어놓기 거북해서
인터넷에 나와 있는 글을 그대로 옮겨 왔다.

28 Comments

  1. 화창

    2006년 12월 20일 at 12:55 오후

    "따듯한 밥 한그릇"……..

    김사인 시인의 얼굴모습이 이미 따듯한 밥 한그릇이네요!

    두권의 책 중에서 우선 따듯한 밥 한그릇을 읽어야 겠네요!   

  2. Lisa♡

    2006년 12월 20일 at 3:03 오후

    화창님.

    화이팅~~   

  3. Beacon

    2006년 12월 20일 at 3:44 오후

    저런 따뜻한 책들을 읽어야는건데,,
    근래 며칠 내가 무쟈게 우울했던 이유 중 하나가 그노무 아내가 결혼한 이야기 때문인거 같다는…ㅠㅠ
       

  4. 색연필

    2006년 12월 20일 at 3:56 오후

    제가 읽어야 할 필독서…색깔의 수수께끼..
    에고~ 읽어야 할 책은 많고~

    그래도 밥이 중요해서…
    따뜻한 밥 한그릇…먼저 읽겠습니다~^^   

  5. 가주거주

    2006년 12월 20일 at 6:51 오후

    저도, ‘따뜻한 밥 한그릇’으로…먹기를 먼저해야 될래나요?ㅎㅎ

       

  6. 봉천댁

    2006년 12월 21일 at 12:11 오전

    리사님..

    김사인 시인님 아는거예요?

    개인적으로?

    호오..

    저 선한 미소..

    푸근 편안 따뜻하겠다.. ^^

       

  7. 구경

    2006년 12월 21일 at 12:25 오전

    김사인님
    리사님 소개로 알게된 귀한분
    ‘가만히 좋아하는’ 시집을
    정말 가만히 반하면서 느끼고 있습니다.
    정말 맑고 선량한 모습을 가지셨네요
    추운날
    ‘따뜻한 밥한그릇’
    또 만나야겠습니다.
    리사님 이런 모습
    참 이쁜것 아세요? ^^
       

  8. 카타

    2006년 12월 21일 at 12:43 오전

    가심이 아리아리 하지만… 세상 구제를 다 할 재간도 엄꼬…ㅎㅎㅎ   

  9. Lisa♡

    2006년 12월 21일 at 8:18 오전

    비컨님.

    당신의 아내는 한 번의 결혼으로 만족하니
    별로 가슴 쓸어내릴 일은 아닌 것 같고
    공연히 날씨때문은 아닌지?
    혹은 서울오고 싶어서는 아닌지…. 잘 생각해 보삼.

    결혼한 아내가 다시 결혼을 한다는 건 아무에게나
    일어나는 일은 아니고 아주 매력적이거나…조금
    이상한 여자이거나 둘 중에 하나이겠지요?   

  10. Lisa♡

    2006년 12월 21일 at 8:20 오전

    연필님.

    꼭 읽으세요.
    한국의 끈끈한 정서를 느낄겁니다.
    천천히 읽어야 합니다.
    그리고 겸손하게 웃음지으면서 읽어야
    시인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게 젤로 와닿았던 글을 저기 기자님도
    올려 놓으셨네요.
    국밥집 할머니 이야기를요~   

  11. Lisa♡

    2006년 12월 21일 at 8:21 오전

    가주거주님.

    으짜나?
    거기서 사보려면 아주 베스트셀러 아니고는
    힘드신 건 아닌지요?
    가끔 한국 서적을 주문해서 보시는지요?
    미국내에서 한국서점에는 책값이 비싸던데…   

  12. Lisa♡

    2006년 12월 21일 at 8:22 오전

    봉천댁.

    암요~~아다마다요.
    너무 아름다운 남자이지요.
    늘 웃고있는…서민적인 삶에
    스스로 파묻히는 분이지요.
    늘 여러 사람이 같이 하지만
    항상 겸손함과 조용함과 예리한
    칼날이 같이 하는 분이지요.
    지저분한 뒷골목을 좋아하는…
    술도 엄청 좋아하고“ㅎㅎ
    내일도 만나지요.   

  13. Lisa♡

    2006년 12월 21일 at 8:24 오전

    구경님.

    가만히 좋아하는”’ 시집과
    이 수필집을 연결시켜 보시면
    이 시인의 감성과 인간성을
    알수 있을 거예요.
    아주아주 따스하고 소박한
    분이거든요.
    그리고
    저요?
    예뻐요?
    다들 착하다고는 하지요..ㅎㅎ
    (에고 겸손해야 하는데, 또 못참고서리)   

  14. Lisa♡

    2006년 12월 21일 at 8:25 오전

    카타님.

    세상구제?
    할라꼬요?
    마~~~
    걍 그대로 사입시더.   

  15. 리플러

    2006년 12월 22일 at 12:35 오전

    메모지에 적어 둬야지…
    언제 살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16. 연란

    2006년 12월 22일 at 12:57 오전

    ‘따뜻한 밥한그릇’

    지금 읽으면 더 없이 어울릴 것 같네요.
    음,, 평소 게을러서 책구입 맨날 미루는데
    올 겨울엔 읽어본다고 이 연사(ㅎㅎ)외쳐봅니다…큭

    즐건 성탄절 보내시구요…^^*   

  17. butcher

    2006년 12월 22일 at 1:27 오전

    오늘이라고 하셨지요??
    정말 즐겁고 유익한 자리 되시기 바랍니다…

    일전에 말씀하신 책이네요…
    주문해서 지금 서재에 꽂혀있네요 ^^^   

  18. 윤 환

    2006년 12월 22일 at 1:42 오전

    하하, (…주변 인물이라 뭐라 칭찬 일색…), 이 말씸이 무쟈게 잼납니다.

    행복한 성탄절과 복된 새해를 맞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사다 놓으신 술이 다 동나서, 편의점에 뛰어 가게 되는 세밑의 완죤, 노 나시는 나날들이시기도 바랍니다 !)   

  19. 래퍼

    2006년 12월 22일 at 7:47 오전

    따뜻한 밥 한그릇..에 담긴 사랑과 정성이 그리운 계절이지요..
    색깔의 수수께끼..스스로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서라도..

    권해 주신 두권의 책..
    꼭 읽오 봐야겠어요..ㅎㅎ   

  20. miracle

    2006년 12월 22일 at 12:51 오후

    김사인 시인은 영화 배우해도 손색 없겠네…
       

  21. Lisa♡

    2006년 12월 23일 at 6:41 오전

    리플러님.

    메모 잘 해두었다가
    서점 지나갈 때는
    반드시 내려서 사시기를~
    그래야..인세 한 권이라도
    더 받지..ㅎㅎ   

  22. Lisa♡

    2006년 12월 23일 at 6:43 오전

    연란님.

    흑흐ㅡㄱ..
    금방 내 차를 누가 길도 넓은데 좌악…
    끓고 지나갔어여…짜증납니다.
    이러니 차를 못바꾸겠네요.
    새차라면 얼마나 짜증날까요…
    분명히 초보여자일 겁니다.
    에구구구….   

  23. Lisa♡

    2006년 12월 23일 at 6:45 오전

    에고에고…
    부우처님.

    어제 지나친 과음으로 이제야 정신차립니다.
    새벽 5시까지 마셨어요.
    3군데를 돌아 다니면서….마지막은 포차로..
    온 몸이 쑤시고 머리가 어질어질합니다.
    병이 날 것 같아요~~   

  24. Lisa♡

    2006년 12월 23일 at 6:46 오전

    윤환님.

    세 밑에 완죤히 노우입니다.
    사람이 안보이네요.
    외로운 연말입니다.
    게다가 몸은 만신창이가
    되어있답니다.
    삭신이 쑤신다는 말….이 이런 겁니다.   

  25. Lisa♡

    2006년 12월 23일 at 6:47 오전

    래퍼님.

    읽고 독후감 제출하삼~   

  26. Lisa♡

    2006년 12월 23일 at 6:48 오전

    미라클님.

    영화배우 같다는 말씀이 젤로 마음에 든대요.

    어제 같이 이 화면을 쳐다보다가….ㅎㅎ   

  27. 부산갈매기

    2006년 12월 24일 at 4:13 오전

    술 마시러 가는 길에
    꼭, 꼭 서점 들러서 사가지고 읽어 보겠습니다.
    따뜻한 이웃 이야기들이 참 궁금해지네요…   

  28. Lisa♡

    2006년 12월 24일 at 9:54 오전

    갈매기님.

    따뜻합니다.
    정말 따스하지요.
    그를 알고나면 더 따스할텐데…
    사진의 모습과 어쩌면 성질도 똑같은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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