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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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중에 제일 높은 사람은 추장.

추장보다 더 높은 사람은?

고추장.

고추장보다 더 높은 사람은?

초고추장.

초고추장보다 더 높은 사람은?

태양초고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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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엄마인 그녀가 오랫동안 벼르고 별러서 딸과 영화 밀양을 보러갔다.

영화가 끝난 뒤 사랑하는 딸이 2 미터 앞으로 휙하고 걸어가버린다.

엄마가 부끄럽다는 뜻이다.

왜?

영화관에서 신발벗고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슬프다고 소리내어 우는 엄마.

웃긴다고 박수치며 크게 웃는 엄마가 못마땅하다는 것이다.

히히히…

이쁜 엄마 귀엽기도 하고 주책같기도 하다.

이쁜 엄마 이 글보면 담부터 조심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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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는 늘상 자면서 잠이 모자란다고 푸념이다.

전화하면 으례 그렇듯이 자다가 깬 목소리다.

같이 동막골 볼 때 어디선가 코고는 소리.

아이 깜딱이야…바로 옆의 그녀가…세상에

그렇게 재미있는 영화를 보다가 코를 골다니.

그러다 깬 그녀.

평창의 메밀밭이 나오니까 대뜸 한다는 말이

"저 땅 사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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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만에 미국서 만난 우리아들.

그동안 늘은 실력이 있다며 은근히 자랑한다.

"뭔데?"

코딱지를 잘 뭉쳐서 상대를 기막히게 맞춘단다.

아무래도 자기는 코딱지가 다른 사람보다

두 배는 있는 것 같다며 마구 뭉치더니

누굴 맞출까…재더니 대뜸 딸을 맞추어 버린다.

짜증내는 딸을 보며 웃겨 죽겠다고 좋아라하는 녀석.

참고로 얘기하자면 손가락 억수로 뚱뚱하다.

그 손가락으로 나만 보면 늘 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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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미국가자남자친구가 생겼단다.

아니 같이 홈스태이하는 오빠 중에 한 명이 좋아한다고 고백했단다.

여드름 투성이의 그 키 큰 녀석~~공항에서 본 적 있다.

대학은 앤아버에 합격했다고 하던데..

그래도 안돼…………..!!!!!!!

은근히 걱정이 된 나.

아들에게 물었다.

스킨쉽이 있었냐고?

아들이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면서 어디론가 막 가는 것 같더니

쥐새끼만한 목소리로 말한다.

"엄…마아….비밀인데에…..차에 타서 어깨에 손을 얹었대..쌕쌕…."

"그래서?"
"그게….끝이야~~~"

"또?"

"이 건… 비밀인데…..얼굴을 한 번 꼬집었대…절대 말하지마.."

웃겨서 배가 아팠는데 웃지도 못했다.

우리 아들 수준이 그 정도이다.

딸에게 말했다.

"너무 못생기고 여드름 많으니 안된다"

딸이 막 웃으며

"엄마느은~ 그냥 친한 오빠였어..암 것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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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앙리가 지난 30일에 내한해서 기자회견을 가졌단다.

케이블 채널의 연예정보담당자가 와서 인터뷰를 하는데(여성)

질문인즉.

"저랑 축구 해보실래요?"

그러자 당황한 앙리가 플레이스테이션을 말하냐고 하며 넘어갔단다.

축구를 할 줄 알면 장기라도 하나 보여달라고 하자

"춤을 보여 주겠다"

고 했다지 아마….

인터뷰를 잘하는 요령을 익히고 오던지.

막무가내로 인터뷰어를 뽑아서 준비없이 오니 그렇치…

나–앙리 좋아하는데 쪽 팔린다.

옛날에 오리아나 팔라치가 인터뷰는 최고였는데… 리사생각 !

Beatles – Hey Jude

48 Comments

  1. 수홍 박찬석

    2007년 6월 2일 at 11:24 오전

    ㅎㅎㅎ
    주말에 싫컷 웃다 갑니다.
    즐거운 휴일되십시오.   

  2. Lisa♡

    2007년 6월 2일 at 11:30 오전

    수홍님.

    실컷 웃으셨다구요.
    우울했는데(약 10분간)
    기분이 좋아졌어요.
    수홍님도 즐건 휴일.
    월요일엔 아이들이 입국한답니다.
    그러니 휴일이 빨리 갔으면 싶네요.   

  3. 김진아

    2007년 6월 2일 at 12:12 오후

    코엑스에 다녀왔네요..
    세녀석들과 조카범준이까지..
    다리아픔도 잊을만큼 실컷 웃고,떠들고.
    즐겁게 보내었습니다.

    리사님 덕분에…
    물 마시다가 사리 걸렸네요 ㅎㅎㅎ
    행복하신 모습..
    참 좋습니다.

    ^^   

  4. 오공

    2007년 6월 2일 at 1:03 오후

    우울증 내지 흥분 유발할까봐
    어제부터 내내 질문 못하고 있수!   

  5. 님프

    2007년 6월 2일 at 2:09 오후

    자녀분들과의 조우..리사님 잠 못 주무시겠네요 ㅎㅎ넘 설레시죠?
    주말을 어케 보내실지 ..행복한 주말과 담주되시겠네요..
    저도 기대합니당^^
       

  6. 화창

    2007년 6월 2일 at 2:45 오후

    재미있다~~~~

    근데 전도연이 신발 벗고 땅바닥에서 우는거 정말 웃겨요?

    공연가서 코고는거 내 주특기인데…………

    그래도 옛날에는 책벌레 영화광이었답니다.   

  7. dolce

    2007년 6월 2일 at 3:01 오후

    하하하

    저 땅사야 하는데…. ㅋㅋ미쵸 미쵸…..

    그 아나운서 축구를 뭐 다른 스포츠(?)로 착각한 것은 아닐까요?
    증말 짜증나지요…. ㅎㅎ

    아니 그곳은 벌써 방학 했나봅니다….
    부잣집 맞며느리감이랑 두 장군이 오니
    든든하시겠습니다….

    진학 할 학교에서 방학 할 동안 읽을 Reading List 를 줄겁니다.
    꼭 읽도록 해주세요…..간단하고 쉬운것 부터….

       

  8. 광혀니꺼

    2007년 6월 2일 at 3:33 오후

    ㅋㅋ
    ㅎㅎ
    아드님과 따님때문에…

    ㅋㅋ
    ㅎㅎ
    밀양을 보고싶긴하지만
    아무래도 무리일것 같아
    미뤘습니다.
    대형화면으로 보기는
    제복이 아닌가봅니다.;..
       

  9. 마일드

    2007년 6월 2일 at 4:28 오후

    아니…..그렇게 장성한 자녀가 있으시다구요?
    사진을 보면 저보다 어린 분 같습니다만….
    결혼을 청소년기에 하셧나 봅니다?

    좋은 주말되세요    

  10. Lisa♡

    2007년 6월 2일 at 10:03 오후

    깁진아님.
    코엑스를 세아이와 함께?
    ㅎㅎ..피곤하시겠다.
    코엑스가 몰로서는 좋긴한데
    설계자체가 잘못되어서 공기가
    안좋고 여러가지 미흠한 점이 많대는군요.
    항상 비상구는 보고 다니셔야 할거예요.
    특히 애들 데리고 다니시니까요…
    그래도 즐거우셨지요?
    애들이 오락실부분을 잘 지나갔는지요?   

  11. Lisa♡

    2007년 6월 2일 at 10:04 오후

    흠흠………

    오공.

    얼마든지.
    우울증은 하루면 족함.
    –내 성격에////   

  12. Lisa♡

    2007년 6월 2일 at 10:05 오후

    님프님.

    난리났지요.
    오늘은 딸이 마실 생수를 비롯
    이것저것 준비; 즐어갑니다.
    후후후~~
    즐거운 준비.
    진짜 떨려요.
    영원한 사랑을 줘야하는 것덜~~~   

  13. Lisa♡

    2007년 6월 2일 at 10:07 오후

    화창님.

    밀양 아직?
    그렇게 웃기지도 않고
    그렇게 슬프지도 않고
    싸아~하게 아프고
    잔잔하게 저립니다.
    느리고 질긴 영화이죠.   

  14. Lisa♡

    2007년 6월 2일 at 10:09 오후

    돌체님.

    제 친구가 부잣집 맞며느리감이라는 말 많이 듣거든요.
    그 애가 젤로 싫어하는 말이지요.
    우리딸은 그런 말 들으니 그냥 좋군요.
    옛날과 요즘은 다르니까요~~~

    책요?
    6월초에 리스트 나온다니 암요~~읽어야지요.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읽기와 쓰기이죠.
    감사합니다.   

  15. Lisa♡

    2007년 6월 2일 at 10:10 오후

    광혀니꺼님.

    마…………
    집에서 편하게………
    밀양 절대로 보면 안됨.
    되도록이면 보지마세요.
    상당히 기분 나빠질 우려가 있음.
    저도 기분이 안좋아졌거든요.
       

  16. Lisa♡

    2007년 6월 2일 at 10:12 오후

    마일드님.

    제가 10년 어려보입니다.
    (제 착각일지라도~~ㅋㅋ)

    제 아이들 중8학년인데요.
    제 나이로는 늦은 편입니다.
    제 친구들 아이들 대학갑니다.
    너무 어려보이나?
    걱정이네~~~ㅋㅋ
       

  17. 2007년 6월 2일 at 11:28 오후

    주일아침

    가벼운맘으로 시작합니다
    리사님 덕분에…

    엄마들 이야기
    끄덕끄덕
    조심해야쥐…

    책상다리는 내 특허인디…   

  18. Lisa♡

    2007년 6월 2일 at 11:30 오후

    수님.

    책상다리..저도 저주~~
    엄마들은 못말리죠?
    나는 신세대 엄마과에 속하는데도
    여전히 근성은 있지요.
    우리 아들은 맨날 엄마걱정이지요.   

  19. moon뭉치

    2007년 6월 2일 at 11:47 오후

    굿 모닝….오랜만에 들려서 ..

    휴일 잘 보내시구…   

  20. Beacon

    2007년 6월 3일 at 12:37 오전

    대장보다 높은 사람은 병장.
    병장보다 높은 사람은 송장.(죽은 사람한테는 누구나 다 절을 해야 하니까)
    그럼 송장보다 더 높은 사람은?

    환장… 미치고 환장한 놈한테 누가 감히 까불어?   

  21. 이영혜

    2007년 6월 3일 at 12:55 오전

    어…누가 내 얘기 하고 있지???ㅎㅎㅎ   

  22. 호수

    2007년 6월 3일 at 1:39 오전

    휴일
    쉬어가며
    웃어가며
    재미나게 읽고 갑니다
    심심할까봐
    휴일 간식까지 챙기시고….ㅎㅎ
    좋은 휴일되세요~~   

  23. 아멜리에

    2007년 6월 3일 at 2:27 오전

    쉬어 가는 이야기 니까 쉬면서 비틀즈 노래나 듣자구… 좋지.

    정말로 제대로 된 인터뷰어가 아쉬워요.
    오리아나 팔라치 라궁? 이 이름 오랜만,

    헤이,
       

  24. ariel

    2007년 6월 3일 at 4:21 오전

    저도 잘 웃고 갑니다.

    멀리오니 집이 그립네요.
    뭐 하는 것도 없이 주말이라
    회사 사람들과 놀기 바쁜데도..^^   

  25. 김현수

    2007년 6월 3일 at 5:13 오전

    태양초고추장 보다 더 높은 사람,

    왕할매태양초 고추장.   

  26. 하라그랜

    2007년 6월 3일 at 10:08 오전

    ㅋㅋㅋ   

  27. Lisa♡

    2007년 6월 3일 at 10:15 오전

    뭉치님.

    오랜만이네요.
    주말을 몸살 비스무리한 느낌으로
    보내고 있어요.
    잘 지내시죠?   

  28. Lisa♡

    2007년 6월 3일 at 10:17 오전

    비컨님.

    이 거 많이 써먹을건데요.
    이런 쌈빡한 유머 나 마이 필요해요.
    손님들이 좋아해요.
    가르켜줘요.   

  29. Lisa♡

    2007년 6월 3일 at 10:18 오전

    이영혜님.

    누구요?
    이쁜 엄마요?
    코고는 엄마요?

    영혜님은 착한 엄마잖아요.   

  30. Lisa♡

    2007년 6월 3일 at 10:19 오전

    호수님.

    간식.
    히히히.
    챙겨 주느라 땀 뻘뻘…   

  31. Lisa♡

    2007년 6월 3일 at 10:20 오전

    아멜리에님.

    오리아나팔라지를 참 좋아했어요.
    저 세상으로 갔을 때 많이 허전했답니다.

    비틀즈 노래는 언제나 좋지요?   

  32. Lisa♡

    2007년 6월 3일 at 10:21 오전

    아리엘님.

    어디예요?   

  33. Lisa♡

    2007년 6월 3일 at 10:21 오전

    현수님.

    별로 안웃겨요.
    담부터 웃기는 걸로…   

  34. Lisa♡

    2007년 6월 3일 at 10:21 오전

    하라그랜님.

    오랜만에 웃는 모습.   

  35. 김완수

    2007년 6월 3일 at 1:11 오후

    태양초고추장이면 아마
    김일성이나 김정일정도는 된다고 봐야 되겠지?   

  36. marsiano

    2007년 6월 3일 at 2:45 오후

    두번째 읽어도 웃음이 나네요.
    코딱지 얘기가 좀…^^

    비틀즈도 정겹구요.   

  37. Lisa♡

    2007년 6월 3일 at 4:14 오후

    김완수님.

    오랜만입니다.
    김정일이나 기밍ㄹ성 정도요?
    후후후…
    어쨌든 고추장이 넘 웃겨요.   

  38. Lisa♡

    2007년 6월 3일 at 4:15 오후

    마르시아노님.

    코딱지 애기요?
    우리 아들 특기요?
    어릴 때부터 쫌…
    수영장에서 마저–
    ㅋㅋㅋ..
    그 녀석이 내일 온답니다.   

  39. 카타

    2007년 6월 4일 at 1:32 오전

    오는구나 그넘들이…ㅎㅎㅎ   

  40. 박산

    2007년 6월 4일 at 2:18 오전

    동화 + 사설 = lisatic sentence 완성!    

  41. ariel

    2007년 6월 4일 at 4:31 오전

    미국에요.. 회사에 왔어요.
    아버지모시고..
    내일 부터 출근이네요..^^   

  42. 래퍼

    2007년 6월 4일 at 5:37 오전

    원조 왕할매 태양초 고추장 추가요~~~ㅋ

    리싸님의 이쁜 아가들이 온다구요..행복한 비명~~~

    인천공항전용도로 왕복달리기 하셨겠네요..
    그럼 오늘 리사님이 제곁을 두번 지나가셨다는 기쁨..ㅎㅎ   

  43. Lisa♡

    2007년 6월 4일 at 5:44 오전

    카타님.

    금마들 오면 안과 쳐들어 갑니다.
    큰 놈의 눈이 아무래도..
    미국서 안경을 안쓰고 다니더라구요.   

  44. Lisa♡

    2007년 6월 4일 at 5:45 오전

    박산님.

    특허낼까요?

    ㅎㅎㅎ   

  45. Lisa♡

    2007년 6월 4일 at 5:46 오전

    아리엘님.

    그러셨군요.
    효녀십니다.   

  46. 뽈송

    2007년 6월 4일 at 7:14 오전

    그런데 딸과 같이 영화관에 간 이쁜 엄마는 누구에요?
    암만해도 Li~ 뭔가 하는 사람 같은데 말입니다.   

  47. Lisa♡

    2007년 6월 4일 at 7:14 오전

    래퍼님.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48. Lisa♡

    2007년 6월 4일 at 7:15 오전

    뽈송님.

    절대 아닙니다.
    제 친구같은 동생입니다.
    예쁘거든요.
    제 딸은 저의 왕팬입니다.
    저는 영화관에서는 미동도 안하구요.
    울기는 좀 하지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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