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각

삼청각1.jpg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삼청각에서 만남이 있었다.

삼청각은 1972 년에 건립되어서 우리나라의 요정정치의 산실로 일컬어지는 곳이었다.

요즘은 가족연회나 모임 등의 장소로 많이 이용되고있는 모양이다.

언젠가 구경만으로 그 곳을 둘러본 적은 있으나 직접 이용해본 적은 없었는데

얼마 전 친구가 자기생일에 초대한 곳이 바로 삼청각 안의 ‘이궁’ 이었다.

그 뒤에 다시 갈 기회가 생긴 것은 가을을 만나러 삼청동을 간 날이었다.

문제는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는 거…

한식당 이궁에서는 단품메뉴를 제외하고 정식으로 시킬 경우에는 39000원부터 있다.

이름도 단아, 청아..등등 우아하기도 하다.

마음에 드는 건 음식이 하나하나 정성이 깃들여 있고 요리마다 다른 양념장이 나온다.

양도 적당히 나오고 아주 맛깔스럽기만 하다.

특히 물냉면 너무 맛있다.

내가 먹어 본 물냉면은 주로 옥천냉면이나 우래옥같은데가 맛있었는데 삼청각에서 먹은

물냉면은 단연 최고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샐러드에는 홍시소스가 곁들여져 나온다.

대체적으로 웰빙인데 여성들이 적당히 먹기엔 가격면에서만 제외하고는 다 괜찮다.

窓가의 자리는 밖의 멋진 숲이 어우러지는데 예약을 일주일 정도 앞서서 해야한다.

지금은 가을이라 아주 오색의 단풍이 그 빛을 더 한다.

삼청각2.jpg

삼청각은 어느 건설업체에서 매입해서 최고급 빌라를 지으려고 했다가

문화재관리 명목하에 市에서 허가가 나지않자 운영난에 힘들었는데 후에

문화재로 지정되면서 현재처럼 운영되고 있으며 세종문화회관에서 관리하고 있다고한다.

삼청각 한식당인 이궁의 실내에는 위의 사진에서 처럼 전통한옥을 연상시키는

기왓장이나 나무를 촘촘히 박아놓은 벽이 있으며 장식은 실내를 가로지르는

물이 우아하고 시원하게 잔잔히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제일은 근처의 모든 풍광이다.

갈 때마다 기분이 참 좋고 업된다.

돈을 쓰고 싶지않은 분들은 그냥 구경하러 가도된다.

30분이나 1시간 정도는 주차비를 받지 않는 걸로 안다.

어떤 경우에는 발렛파킹도 해주는데 특별한 경우나 손님이 많지않아 직원이

한가로운 날은 가능하다고 한다.

연회가 있을 시에는 특별주문을 하면 국악공연도 가능한 모양으로 보였다.

멀리 숲 언저리로는 성벽들이 돌아가며 자리하고 있다.

아주 특별한 날이나(아이 돐이나 약혼식..) 외국에서 벽안의 손님이 오셨거나

회사의 특별한 외국귀빈들을 모시고 가기에 적당하다고 본다.

직원들도 교육이 잘 되어있어 대접받는 느낌이 제대로 든다.

강추~~

여기서 식사를 하고 아님 구경을 하고 조금 삼청동쪽으로 내려오다보면

후식이나 아님 적당히 배를 채울 곳으로 서울에서 두 번째로 맛있는 단팥죽집이

있으니 둘러보는 김에 같은 코스로 하면 좋을듯 하다.

참…첫 번째로 맛있는 집은 엄마의 손맛이란다.

42 Comments

  1. 오공

    2007년 11월 11일 at 2:25 오후

    아,그 홍시 소스가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 하였는데
    왜 홍시 맛이 나냐고 물으시면 …."
    바로 그것이겠는대요?..호호홍~

    꼭 삼청각에 가 봐야지 했는데
    봄이 지났고…
    가을도 좋다니 더 늦기 전에 삼청각에 가봐야겠습니다.
    물냉면만 따로 팝니까?   

  2. 오공

    2007년 11월 11일 at 2:26 오후

    리사님 방에 뎃글 달고 나니까 기분이 좀 나아졌어요…   

  3. Lisa♡

    2007년 11월 11일 at 2:30 오후

    오공님.

    댓글이 기분도 전환시키다니
    정말 좋은 습관이네여~~후후
    호호호옹시이~~
    오늘 소스 60가지 킾 해두었으니
    필요하믄 말씀하시라요.   

  4. 수홍 박찬석

    2007년 11월 11일 at 2:31 오후

    5년 전쯤 지인 부모님 칠순잔치에 한 번 가 보았는데 참 대단하더군요.
    박정희가 생각나는
    곳이죠?
    봄이었는데 대단한 풍경이 기억납니다.
    그땐 사진에 취미가 없어 그냥 바라만 보고 왔던 기억이…   

  5. Lisa♡

    2007년 11월 11일 at 2:32 오후

    수홍님.

    거기가 박정희전 대통령과 관계되는 곳인가요?
    궁정동 아닌가요?
    아니면 그 곳을 자주 이용했다는 뜻??
    정말 봄도 아주 좋을 듯 합니다.
    그 때 한 번만 더 가봐야지….비싸서요.   

  6. 수홍 박찬석

    2007년 11월 11일 at 2:34 오후

    궁정동 안가 못지않게 자주 들렀다는 소문(아님 헛소문…)으로 알고 있슴당.   

  7. 수홍 박찬석

    2007년 11월 11일 at 2:35 오후

    그냥 쏘주에 뼈다귀 해장국 안파나???
    그게 최곤데…
    ㅎㅎㅎ   

  8. 오드리

    2007년 11월 11일 at 7:10 오후

    리사님 포스트는 언제나 기분을 업시켜요.
    난 언제나 그런 경지에 다다를까요.   

  9. Lisa♡

    2007년 11월 11일 at 11:11 오후

    수홍님.

    고백할 게 잇는데
    제가 몇 가지 못먹거나 안 먹는게 잇는데
    그 중에 하나가 뼈다귀 해장국이랍니다.
    쳐다보면 아예 울렁거려서 못먹겠더라구요.
    그리고 보신탕…ㅎㅎ
    소주는 무지 좋아하지요.
    언제 어디서나…한 잔 크악~~
       

  10. Lisa♡

    2007년 11월 11일 at 11:13 오후

    오드리님.

    나는 언제 으드리님처럼
    글을 맛나게 잘 쓸 수 있을까요?
    나는 태어날 때부터 만나는 사람조차
    엔돌핀이 팍팍..돈다니 그게 나의 업이라고
    흔히 말하는 탈렌트라고 여기고 산답니다.ㅎ~   

  11. 호수

    2007년 11월 12일 at 12:06 오전

    가을이 짙게 드리워진 풍광속에
    한옥의 정취

    맛갈스럽고 단정한 음식들
    한복을 우아하게 차려 입고 가야할듯 ~ㅎ

    흐르는 음악도
    잘 어우러지네요 ^^   

  12. 색연필

    2007년 11월 12일 at 12:22 오전

    2년 전에 삼청각에서 식사한 기억이 나네요^^
    맛은 별로 특별했다는 기억은 없었지만
    분위기가 괜찮더군요…^^

    어제는 저도 삼청동길을 걸었습니다.
    은행잎이 얼마나 떨어지는지요^^
    참 아름다운 길…^^

    데모 같은 것만 없으면 정말 세계 최고의 길이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주간도 기대 만땅~^^
       

  13. Lisa♡

    2007년 11월 12일 at 12:28 오전

    호수님.

    한복입고 가볼까요?
    근데 직원들도 한복 안 입고 있던데…
    한옥에는 한복이 어울리기는 하지요?
    호수님은 한복 좋아하실거라는
    막연한 에감이…   

  14. Lisa♡

    2007년 11월 12일 at 12:30 오전

    색연필님.

    삼청동 골목 안으로도 데모대가?
    어제 TV보니 데모가 굉장하더군요.
    그 속에 적색분자가 있다는 말도
    있는데 나는 그런 거 믿기가 삻어져요.
    삼청동의 은행을 한참 카메라에 담았답니다.
    사진이 좋은 이유는 아름다운 것들을 한순간에
    기록하여 놓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점점 매료되어가는 중…..
    즐건 한 주 시작합니다…얏 호~~

       

  15. 님프

    2007년 11월 12일 at 1:52 오전

    몇년전 겨울에 가 본 기억이 나요..그 땐 대문에 몸종같은 처자가 한복입고 안내하던데..
    아이들에게 신선로를 비롯한 궁중 밥상을 보여주고 싶어 한번 가려고 했는데
    잘 안되네요..가격이 겁도 나고…ㅎㅎ

    사진배열이 전문가 같아요..여성지 한 페이지를 옮겨 놓은것처럼..    

  16. 숲. 나무

    2007년 11월 12일 at 2:16 오전

    오드리님과의 말씀처럼
    기분을 업시켜주시는 님이 분명해요.
    언제부턴지.. 리사님의 필명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지거든요.

    물냉면을 시켜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별로 없어요.
    맛있는 물냉면과 분위기를 위해서
    기억해 두어야 할 장소군요?

    리사님의 오늘하루가 엔돌핀이 넘쳐나기를.. ^^..
       

  17. shane

    2007년 11월 12일 at 2:17 오전

    삼청각 대원각 한때 자주들리던기억나요 그떈그곳이 가장아름다운곳인줄알앗는데……
    근데 산보다 바다가보이는곳이더좋아져요 ……..지중해연안처럼 ….   

  18. 공룡

    2007년 11월 12일 at 2:20 오전

    치….혼자서 좋은데만 댕기고…… ~~   

  19. 피드

    2007년 11월 12일 at 2:31 오전

    좋으셨겠읍니다   

  20. 밤과꿈

    2007년 11월 12일 at 3:08 오전

    죄송하지만 저 눔의 삼청각은 생각할수록 제겐 기분 나쁜 곳이랍니다^^
    왜냐구요?
    작년에 올린 제 블로그 ‘꽁치통조림의 기억’을 참고하셔요~ㅎㅎ   

  21. xue

    2007년 11월 12일 at 8:03 오전

    지난겨울에 갔었는데 음식은 별 특별하단 기억은 없었어요.ㅎ

    (아마도 제일 싼것시켰나봐요..ㅋ)

    창가에 앉았는데 겨울볕이 따가워 중간으로 옮기고..

    좀 비싸고 젊잖은 분위기가

    여자들끼리 만나놀기에는 아닌것같았어요.^^
       

  22. Lisa♡

    2007년 11월 12일 at 1:01 오후

    님프님.

    아이들 데리고 가기엔 너무 가격대비 아닌 거 같아요.
    특히 남자 아이들 경우에는 양적으로도 많이 모자라요.
    사진배열은 특별히 다운받아서 꼴라쥬로 배열한 것입니다.
    어때요?
    괜찮나요?
    가끔의 변화는 심심하지 안잖아요.
       

  23. Lisa♡

    2007년 11월 12일 at 1:03 오후

    숲, 나무님.

    일단 감사합니다.ㅎㅎㅎ
    물냉면요?
    오시면 전화하세요.
    제가 다섯군데 정도는 소개할 수 있답니다.
    벽제갈비 냉면, 우래옥, 삼청각, 옥천냉면, 한솔냉면…그 외에도
    몇 군데 더 있어요.
    시내쪽으로 가면 많아요…어떤 스타일이냐에 따라 달라요.
    후후후…알았죠?   

  24. Lisa♡

    2007년 11월 12일 at 1:05 오후

    쉐인님.

    맞아요.
    각각 나름대로 좋아하는 취향이 다르니까요.
    저는 거기도 좋고 저기도 좋고 그런 스타일입니다.
    저도 바다 좋아요.
    대원각도 한 때 요정이었지요?   

  25. Lisa♡

    2007년 11월 12일 at 1:06 오후

    공룡님.

    좋은데 다니는 거 쉬운 일 아닙니다.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요….허험~~
    따라다니삼…..   

  26. Lisa♡

    2007년 11월 12일 at 1:10 오후

    밤과꿈님.

    그 이유를 가서 보았답니다.
    기분이 나쁘시겠어요.
    꽁치 통조림의 기억이니까요.
    찾느라 시간 좀 걸렸답니다.   

  27. Lisa♡

    2007년 11월 12일 at 1:12 오후

    슈에님.

    정확합니다.
    여자들끼리는 아깝지요.
    분위기도 아니고.
    넘 썰렁하거나 조용하거나 그렇지요.   

  28. Lisa♡

    2007년 11월 12일 at 1:13 오후

    피드님.

    좋았지요.

    어딜가나 좋아요.   

  29. 한들가든

    2007년 11월 13일 at 8:49 오전

    고만 무거라 ~살찐다,~~히히히

       

  30. Lisa♡

    2007년 11월 13일 at 2:37 오후

    한들오빠.

    마저마저….

    살쪄서 미친다니까.

    어디어디서 흑백사진 잘 봤어요.   

  31. 김현수

    2007년 11월 13일 at 11:26 오후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음식도 운치가 있지만,

    더 운치있는 주안상이 있을듯 한데 ? !..,    

  32. 천왕

    2007년 11월 14일 at 12:58 오전

    바람의 딸에 ..바람의 음악…..날아옵니다..

    이 음악을 들으며 먹는 리싸님의 냉면맛은 어떨까…..재밋지요…ㅎㅎ
    아마도 삼청각 냉면보다도….더   

  33. 뽈송

    2007년 11월 14일 at 5:14 오전

    산길을 차를 타곤 내려오다가 본 것 같은데 우선
    입구부터가 약코를 죽일만큼 우리우리하던군요.
    그런데 맛도 그만큼 있는지는 먹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언젠가 주머니가 두둑해지면 한 번 쯤은 가보려고 벼르고 있습니다요.   

  34. 카타

    2007년 11월 14일 at 10:21 오전

    네비게이터에 삼청각이 뜨지 않아서 안갔다… 어제…

    그래서 오디 갔냐구여…?

    집에 갔지요…ㅎㅎㅎ   

  35. Lisa♡

    2007년 11월 15일 at 1:50 오전

    현수님.

    당근있지요>>>
    내가 안 받아봤다거나 아니면 지면상 다 못올리거나
    둘 중에 하나이지요.
    근데 주안상이라 하심은 술과 안주를???
    낮에 먹는 식사라..주안상은 저녁에 다시 가야겠네요.^^*   

  36. Lisa♡

    2007년 11월 15일 at 1:51 오전

    천왕님.

    바람의 딸….한비야요?
    바람의 음악요?
    멋있어요….바람이라는 말이 공연히…
    리사님 냉면 못 만들거덩요..어쩌나~~   

  37. Lisa♡

    2007년 11월 15일 at 1:56 오전

    뽈송님.

    주머니 두둑한 날 가시지말고
    돈 많은 친구가 한턱 쏜다는 날 가세요.
    그게 더 나을 거 같아요.
    입구는 그렇지요?
    우리우리….ㅎㅎ
    그러나 약코죽을 정도는 아니니 돈 워리…   

  38. Lisa♡

    2007년 11월 15일 at 1:57 오전

    카타님.

    네이게이션 바꾸삼.

    내 네비에는 뜨던데…

    솔직히 말해서 같이 갈 사람이 없었죠?

    낮에가야 저렴한 거 아닌가?   

  39. 천왕

    2007년 11월 15일 at 4:16 오전

    한비야는 특급…..
    리사님은 1급…   

  40. ariel

    2007년 11월 15일 at 12:21 오후

    스크랩해요..^^   

  41. Lisa♡

    2007년 11월 15일 at 12:45 오후

    천왕님.

    왜 1 급으로?
    나도 특급해주지….흑흑.   

  42. Lisa♡

    2007년 11월 15일 at 12:46 오후

    아리엘님.

    가깝잖아요.
    직접 가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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