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블로거의 대만이야기(1)

파이랑 나.

대만에서 3박 4일 동안 조블가족들 생각 많이 했다는 거…진짜다.

역사나 정치 얘기는 파이가 적기로 한다.

나는 자잘한 것들로 우리의 원정기를 나름 꾸미기로 잠정 합의.

어쨌든 중요한 건 억쑤로 즐겁고 재밌었다.

다음에 또 같이 가도 될만한 유용한 인간으로 서로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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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날에 우린 3일 분의 팁을 미리 주기로 계산.

파이가 메모지에 3일 분의 팁과 함께 감사라는 한자를 적어

테이블에 올려 놨더니 센스있는 메이드가 답변을 적어

우리의 거울이 있는 테이블의 스탠드에 요로코롬 세워 놓았다.

작은 센스가 발휘하는 충분한 기쁨이다.

그러나 화장실에 있는 미니어처 샴푸세트는 파이가 낼름~

챙겼다는 거…아실랑가 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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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련을 오가는 기차가 3 시간이 걸린다는 정보에 그 시간을 이용하려고

가지고 간 책.

진짜 열나게 다 읽고 파이에게 선물로 떠맡겼다.

왜? 무거우니까.

천 개의 찬란한 태양을 읽는동안 3번 정도 울었다.

아프카니스탄..특히 탈레반 -너 죽어–이 씨~~

예전에 사막의 꽃이라는 인간 존엄성 말살에 대한 충격적인 와디스의 책에

며칠 간 잠 못잤던 적이 있었고, 그 후로 다시는 이슬람 여성학대에 관한 책이나

어린이를 이용하는 소말리아 내전같은 전쟁에 관한 것도 절대 읽지 않으려고 했건만

첫 챕터를 읽고는 주루루 읽고마는 리사.

어쨌든 이틀만에 다 읽고 뭔가 했다는 기분을 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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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사로잡은 대만의 귤.

시원함과 갈증해소용으로 그만인 커다란 귤.

크기 비교를 위해 나의 손톱과의 관계를 밝힌다.

저 손톱으로 껍질을 쉽게 깔 수 있다는 거.

참고로 파이는 별로 안먹을 것처럼 하더니 잘 먹었다.

보기에 당근같은 감. 아니 홍시다.

떡감이라고 해야하나…모양은 이쁜데 별로인 맛.

홍시는 마당에 있는 우리 홍시가 최고여~~

3개에 4000원 정도 주었고 내가 2개. 파이가 한 개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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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렬사 앞에 길게 뻗은 유화같던 나무.

아주 오래된 나무로 이름은 모른다.

가이드가 시로도라서 뭐..별로 아는 게 없었으며 그래도 순해서 좋았다.

이탈리아의 우산 소나무 생각과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나무 생각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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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때 공항에서 이 위의 사진 개보다 더 예쁜 황색의 미니어처 불독을

보고 왠지 이 번 여행이 즐거울거라는 점을 쳤는데 야류공원에서

같은 종의 하얀색 귀염둥이를 만나다.

너무 귀여워서 따라가고 싶었는데 모르는 동네라 그만…..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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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통.

서문정 거리의 한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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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가 나먹으라고 사준 코코넛 100%인 밍밍한 음료수랑 커피.

오른쪽 손가락은 파이의 긴 손가락.

파이는 긴 것도 많다.

짧게 해주고픈 것도 있었지만 죽음을 재촉한다기에..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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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으로 따라가면 눈썹을 심던가 붙이던가 문신하던가….

대만_076.jpg

방 세놓습니다.

32 Comments

  1. ariel

    2007년 12월 22일 at 9:20 오전

    내가 일등..ㅎㅎ
    즐거운 시간 되셨네요. 부러워라..

    나는 여기서 정권교체 만 소리 질렀는데…ㅋㅋ   

  2. decimare

    2007년 12월 22일 at 9:20 오전

    "감사라는 한자를 적어…"

    "감사라는 의미의 한자를 그려…"

    분명히 합시다.
       

  3. decimare

    2007년 12월 22일 at 9:21 오전

    26초…뒤졌다.
       

  4. 광혀니꺼

    2007년 12월 22일 at 9:22 오전

    전부 1등 할라고~
    들어오신분들인갑다….
    아님 글 올리기만 기다리고 계셨든지…
    ㅎㅎ

       

  5. 데레사

    2007년 12월 22일 at 9:23 오전

    대만 다녀오셨네요.
    아직 거긴 못 가봤거든요.

    부러워요.   

  6. decimare

    2007년 12월 22일 at 9:24 오전

    근데…메이드가 뭐라고 쓴 겁니까?

       

  7. 임부장

    2007년 12월 22일 at 11:38 오전

    환영합니다…^^   

  8. 김현수

    2007년 12월 22일 at 11:56 오전

    복용대반점 ? 특급호텔에서 노셨구만..
    근데 용기없게 놀았나요 ?   

  9. 2007년 12월 22일 at 12:03 오후

    잘 다녀오셨어요?
    부러워요, 정말. 파이님과 함께 여행을 떠나시다니.
    두 분이 옮기는 대만 여행기, 쭈욱 기대하겠습니다. ^^   

  10. 김진아

    2007년 12월 22일 at 12:17 오후

    안그래도,오신것 같은 느낌에 들어왔는데요..
    역시나 리사님이세요..^^

    파이님과 함께한 여행기..시작이지요..

    천천히..즐겨보겠습니다.

    ^^   

  11. 천왕

    2007년 12월 22일 at 12:45 오후

    하….올해 마지막 까지..대만을 짓 밟고 오시네요…

    세상이 리사님 땜시 몸살 걸렸으니 어쩐담?…….
    대만 소식이 기대가 됩니다…..   

  12. Lisa♡

    2007년 12월 22일 at 2:15 오후

    아리엘님.

    그래서 정권교체가 되었으니
    소원 성취하셨네요.
    저도 좋구요…다들 좋아하셨겠지요?
    타이빼이에서 그러잖아도 열심히
    뉴스를 봤고 당선소식 알았어요.^^*
    좀 더 클린 업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3. Lisa♡

    2007년 12월 22일 at 2:17 오후

    마레님.

    글쎄여…
    그 분이 우리가 감사해야할 게 아니라
    자기가 감사해야 한다는 뜻 아닐런지요.
    그리고 그림을 그렸는지 아니면 썼는지는
    파이가 담당했는데 아마 썼을 겁니다.
    그림은 제가 잘 그리거든요.   

  14. Lisa♡

    2007년 12월 22일 at 2:21 오후

    광혀니꺼님.

    으쩌까이~
    오늘은 이승철 티켓을 샀는데 장윤정 디너 티켓이
    들어와서 장윤정 꺼는 친구주고 난 시누이랑 이승철 콘서트가서
    고함지르며 노래 따라부르다가 들어왔구요.
    금요일은 양희은 꺼 시누이가 예약했다는구먼요.
    그래서 국악원 곤란하게 되었는디…헐헐…..
    내가 시누이를 이승철 꺼 보여줬다고!!!
    본의 아니게 갑자기 공연 티켓 홍수??   

  15. Lisa♡

    2007년 12월 22일 at 2:23 오후

    데레사님.

    대만은 화련하고 야류공원이 괜찮구요..
    제일 압권은 박물관입니다.
    제 경우에는요.
    그렇게 감동적인 장관은 그다지
    권할만한 건 없지만 가격이 저렴할 때
    가변 그런대로 가격대비 괜찮다고 보면 됩니다.   

  16. Lisa♡

    2007년 12월 22일 at 2:24 오후

    임부장님.

    귀여운 임부장님.
    나없는 서울이 심심했군요.
    기다리신 걸 보니…
    기분좋아졌어~~   

  17. Lisa♡

    2007년 12월 22일 at 2:26 오후

    현수님.

    복용대반점요.
    음….타이빼이 시내에서 한 시간 거리인데
    새로 지어서 깨끗하고 마음에 들었어요.
    아침에 부페식당도 맛있구요.
    특히 쌀죽하고 오이절임..맛있었어요.
    용기있게 논다는 뜻은? 요?   

  18. Lisa♡

    2007년 12월 22일 at 2:27 오후

    길님.

    파이님과 함께요?
    제가 앞으로 데꼬 다녀도 되겠다고 했더니
    좋아하더라구요~알았쬬?
    부럽지요?
    우리 그러잖아도 길님 얘기 잠깐 했는데
    사업얘기하다가 그런 거 같아요.   

  19. Lisa♡

    2007년 12월 22일 at 2:28 오후

    진아님을 위해서
    빨리 나머지를…
    히히히…
    하나는 쓰다가 콘서트 시간땜에 나머지를
    써야겠어요.   

  20. Lisa♡

    2007년 12월 22일 at 2:29 오후

    천왕님.

    짓밟고??ㅎㅎ
    맞나??ㅋㅋㅋ
    그런 거 같네요.
    피곤해서 허리가 다 아프네요.   

  21. ariel

    2007년 12월 23일 at 2:41 오전

    decimare 님.. 약올르지 마세요..
    인생은 그런 것..ㅋㅋㅋ   

  22. Lisa♡

    2007년 12월 23일 at 3:00 오전

    아리엘님.

    인생이란 그런 것!!   

  23. decimare

    2007년 12월 23일 at 3:34 오전

    그래~요~?

    그렇다면…"인생이란 약 오르는 것…?"
       

  24. 래퍼

    2007년 12월 23일 at 5:46 오전

    ㅎㅎ 부러버라..약도 좀 오르까봐요..ㅎ   

  25. Lisa♡

    2007년 12월 23일 at 7:46 오전

    마레님.

    약도 올라야 약빨도 받지요.
    ㅋㅋㅋ—
    난 약오르면 못 견디겠던데.   

  26. Lisa♡

    2007년 12월 23일 at 7:47 오전

    래퍼님.

    방금 들어오니 다니는 내 포스트마다
    죄다 래퍼님의 홍수이군요.
    반가워요.
    요즘 건강은 어떠세요?   

  27. 마일드

    2007년 12월 24일 at 5:35 오전

    왠지….전부 한문으루 써 있으니까…..쩜 이상허네여.
    호텔두….무슨 중국집 이름 같으네….암튼 재민네여
    그나저나….고맙대니깐
    메이드가 머라구 써 논거예여?   

  28. Lisa♡

    2007년 12월 24일 at 1:57 오후

    마일드님.

    손님이 고맙다고 할 일이 아니라
    제가 고맙다는 뜻 아닐까요?
    다 한자투성이는 당연한 거 아닙니까?
    미국가면 죄 다 영어인 것 처럼요.   

  29. 아멜리에

    2007년 12월 25일 at 9:46 오전

    옹야, 둘이 대만 갔어요? 무좌껀 추천함@!

    이쁘다. 파이도 이쁘고 리사님도 이쁘공.
       

  30. Lisa♡

    2007년 12월 25일 at 11:54 오전

    아멜리에님.

    고마버요~~

    무좌껀 추천도 땡큐지만

    이뿌다는 말에 더욱~~헤헤…   

  31. 화창

    2007년 12월 31일 at 9:49 오전

    같은 여행기도…

    리사님이 올려놓으면 참 재미있어진다~~~~

    계속 진도 나갑니다!   

  32. Lisa♡

    2008년 8월 30일 at 1:52 오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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