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줄 모르고 새 구두를 신고 나갔다.
영화관에 도착할 즈음 비가 제법 내리기 시작했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니 비는 더 세차게 장마비처럼 내렸다.
모든 걸 떠나서구두에 비가 들어갈까봐 제일 걱정을 했다.
그러다가 미끄러졌다.
좋은 구두는 바닥이 좀 미끄럽다?
그래서 바닥에깔창을 하나 깔아야하는데 뭐..그게 구두에 나쁘대나..
활기 찬 비를 보고있으니 기분이 맑아진다.
근데 오늘 비온다고 기상청에서 발표했었나?
자주 틀리다보니 이제는 동네별로 예보를 한다는데 그것과 오보랑의
관계는 있긴 있나보다.
테러님이 ‘바디오브라이즈’를 봤다길래 얼렁 보러갔다.
사실은 상영 중인줄도 모르고있었다.
나의 관심을 집중받는 디카프리오가 주인공이라 무조건 보러가야한다.
디카프리오와 조니뎁이 나오는 영화는 거의 다 본다.
요즘 디카프리오 지나치게 멋찌다.
멀리서 찍은 모습을 볼 때는 그렇게 근사한 줄 모르겠다.
어찌보면 평범할 수도 있는 남자로 보일 수도 있겠구나 싶다.
가까이 클로즈업 될 때는 진짜 멋지다.
미간의 그 강한 주름조차 섹시하게 보인다.
장동건처럼 예전의 꽃미남일 때의 그는 그냥 이쁘게 생겼구나..했다.
지금은 정말 연기면에서나 뭘로 보나 근사하다.
영화 속의 주인공같은 남자에게서는 여자들은 참 의지가 되고 믿음직하겠다는 생각.
레몬트리에서 변호사로 나온 남자배우가 여기서는 요르단 건축가로 나온다.
참고로 이슬람과 관계되는 영화인데 난 이슬람이 싫지않다.
둘째가 서울서는 셋 중에 제일 성적이 나빴다.
공연히 엄마에게 애정결핍을 느끼면서 공허한 눈빛만 하고 있었다.
신들리게 생긴 동네의 일명모자쓴 아줌마가 둘째를 보더니 전교 일등할 거라면서
아주 머리가 비상하게 생겼단다.
어느 날 책을 파는 빨간펜 아줌마가 인터넷으로 아이큐 검사를 해주었다.
둘째는 아이큐 100도 안되게 나온 것이다.
아마 검사가 잘못되었겠지…그냥 마음에 맞게 생각했지만 잊혀지질 않았다.
특히 성적이 안좋을 때는 더 그런 생각이 들고 아이를 키워주던 유모가 결핵에 걸린 걸
모르고 채용을 해서 3년을 같이 살았는데 그 때 둘째만 결핵을 옮았다.
결핵약이 얼마나 독한지는 아실 분을 아실 것이다.
그래서인지 성적이 신통찮고 집중력이 표가나게 떨어지는 아이였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이제 뭔가 달라진 자세를 보았다.
지 형한테 뺏기는 엄마의 사랑에 늘 목말라하더니 유학하면서 엄마의 애정에 대해
많은 의심이 없어진 것 같았다.
애정결핍이 해소되어서인지 요즘 동기부여가 되었는지 성적이 좋아졌다.
아침에 전화로 그 아이의 성적이 평균 97 점이라는 소리에 야단쳤다.
벌써 그렇게 잘 받으면 나중에 어쩌려고 그러느냐고..ㅎㅎ
어제부터 왼쪽 귀가 아프다.
아귀라고 하나 귀 아래 턱과 연결된 부분이 빠지는 느낌이 들더니 귀가 계속 안좋다.
그저께 k가 귀가 아파서 청력장애가 왔다고하더니 바이러스가 옮았는지 나도 아프다.
하나 둘 고장이 난다는겐가?
목과 연결된 부분이 좀 부은 것도 같고..
장조카가 어릴 때 귀지를 파주었다.
귀지를 파줄 때 기분이 좋아서 아이들만 보면 귀지를 팠다.
조카의 귀속에서 뭔가 빨간 것이 딱딱 부딪쳤다.
햇빛에 비춰보니 빨간색이다.
이비인후과도 오진이 많다.
3군데를 가보고야 그게 색깔돌이라는 걸 알았다.
지 이모부가 마침 이비인후과 닥터라 정성을 다해 1시간에 걸쳐서 빼냈다.
아무나 보면 귀지를 파주려고하던 나의 변태성 취미도 이제는 없어졌다.
월요일까지 계속 아프면 병원을 가봐야하는데 아무래도 오진할 것 같은 기분이다.
왜 그런 앞지른 판단을 하는지 나의 선입견을 모르겠다.
그란데 웃기는 건 선입견에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종종있다.
김진아
2008년 10월 25일 at 4:06 오후
아주 무시할수는 없는 일종의 직감같은것?
너무 피곤해도..아프고 그럴수 있고,
치아때문에..귓쪽으로 아플수도 있고,
그래도..모르오니..이비인후과..기왕이면 잘 하는 곳으로
다녀오세요..
^^
테러
2008년 10월 25일 at 10:41 오후
제가 그걸 알려드렸어야 했는데… 디카프리오가 단 한 장면도 말끔한 얼굴로
안나온다는… 수염 덥수룩하게 길렀거나 얻어터져서 붓고 멍든 얼굴만….-_-;;
요르단 정보국장 아저씨 정말 멋지지 않아요? 저는 그런 분위기남이 되고 싶어요…
Lisa♡
2008년 10월 26일 at 12:53 오전
치아때문에 아픈 건 아닌 것 같아요.
아마 귓속이 부은 듯..
누가 내 욕을 엄청스레 했나보다.
아침엔 목선까지 아파요.
Lisa♡
2008년 10월 26일 at 12:55 오전
테러님.
저 그 남자랑 우리 아랫집 남자랑 똑같이 생겼답니다.
옷도 그렇게 잘 입고..
보면서 정보국장이 그렇게 멋지고 바람둥이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점잖고 카리스마있기까지에..
스마아트까지 … 제일 멋졌지요?
그 러셀크로말이예요.
이 여화땜에 살을 20키로 이상이나 찌웠대요.
그런 캐릭터를 만드는 감독 대단하죠?
암튼 저는 재미있었답니다.
아————디카프리오.
너무너무너무 멋쪄요.
八月花
2008년 10월 26일 at 8:04 오전
난 귀지도 잘 파주구
여드름도 잘짜주구..
화장도 잘 시키구..
조카들 부터.. 두루..ㅎㅎ
래퍼 金愛敬
2008년 10월 26일 at 1:24 오후
설마 아니겠지만..
턱디스크문제로도 귀랑 목선까지 아파요.
심하면 오십견에 좌골신경통 원인도 된다네요.
제가 그걸 모르고 이비인후과랑 치과만 딥따 다니다가
턱디스트가 닳아서 없어질때까지 미련을 떨었거든요.
종당에는 스프린트 신세를지고 지출도 심해요.
턱관절 전문의도 한번 꼭 만나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물론 요즘엔 감기철이기도 하지만
리사님이 아픈 건 싫으네요. ㅎㅎ
Lisa♡
2008년 10월 26일 at 3:24 오후
팔월화님.
저랑 비슷합니다.
화장부분 빼구요.
저는 제 화장도 제대로 못하거든요.
춥지요?
저는 이런 날씨가 좋아요.
Lisa♡
2008년 10월 26일 at 3:24 오후
래퍼님.
손가락까지…왼쪽 엄지아래.
물건을 못잡겠어요.
하루종일 퀼트만 했더니 그런가?
자야겠어요.
일기는 내일 아침에 쓸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