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5일 귀지파던 여자.

송파_026.jpg

비오는 줄 모르고 새 구두를 신고 나갔다.

영화관에 도착할 즈음 비가 제법 내리기 시작했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니 비는 더 세차게 장마비처럼 내렸다.

모든 걸 떠나서구두에 비가 들어갈까봐 제일 걱정을 했다.

그러다가 미끄러졌다.

좋은 구두는 바닥이 좀 미끄럽다?

그래서 바닥에깔창을 하나 깔아야하는데 뭐..그게 구두에 나쁘대나..

활기 찬 비를 보고있으니 기분이 맑아진다.

근데 오늘 비온다고 기상청에서 발표했었나?

자주 틀리다보니 이제는 동네별로 예보를 한다는데 그것과 오보랑의

관계는 있긴 있나보다.

가로수_102.jpg

테러님이 ‘바디오브라이즈’를 봤다길래 얼렁 보러갔다.

사실은 상영 중인줄도 모르고있었다.

나의 관심을 집중받는 디카프리오가 주인공이라 무조건 보러가야한다.

디카프리오와 조니뎁이 나오는 영화는 거의 다 본다.

요즘 디카프리오 지나치게 멋찌다.

멀리서 찍은 모습을 볼 때는 그렇게 근사한 줄 모르겠다.

어찌보면 평범할 수도 있는 남자로 보일 수도 있겠구나 싶다.

가까이 클로즈업 될 때는 진짜 멋지다.

미간의 그 강한 주름조차 섹시하게 보인다.

장동건처럼 예전의 꽃미남일 때의 그는 그냥 이쁘게 생겼구나..했다.

지금은 정말 연기면에서나 뭘로 보나 근사하다.

영화 속의 주인공같은 남자에게서는 여자들은 참 의지가 되고 믿음직하겠다는 생각.

레몬트리에서 변호사로 나온 남자배우가 여기서는 요르단 건축가로 나온다.

참고로 이슬람과 관계되는 영화인데 난 이슬람이 싫지않다.

가로수_136.jpg

둘째가 서울서는 셋 중에 제일 성적이 나빴다.

공연히 엄마에게 애정결핍을 느끼면서 공허한 눈빛만 하고 있었다.

신들리게 생긴 동네의 일명모자쓴 아줌마가 둘째를 보더니 전교 일등할 거라면서

아주 머리가 비상하게 생겼단다.

어느 날 책을 파는 빨간펜 아줌마가 인터넷으로 아이큐 검사를 해주었다.

둘째는 아이큐 100도 안되게 나온 것이다.

아마 검사가 잘못되었겠지…그냥 마음에 맞게 생각했지만 잊혀지질 않았다.

특히 성적이 안좋을 때는 더 그런 생각이 들고 아이를 키워주던 유모가 결핵에 걸린 걸

모르고 채용을 해서 3년을 같이 살았는데 그 때 둘째만 결핵을 옮았다.

결핵약이 얼마나 독한지는 아실 분을 아실 것이다.

그래서인지 성적이 신통찮고 집중력이 표가나게 떨어지는 아이였다.

고등학생이 되면서 이제 뭔가 달라진 자세를 보았다.

지 형한테 뺏기는 엄마의 사랑에 늘 목말라하더니 유학하면서 엄마의 애정에 대해

많은 의심이 없어진 것 같았다.

애정결핍이 해소되어서인지 요즘 동기부여가 되었는지 성적이 좋아졌다.

아침에 전화로 그 아이의 성적이 평균 97 점이라는 소리에 야단쳤다.

벌써 그렇게 잘 받으면 나중에 어쩌려고 그러느냐고..ㅎㅎ

송파_028.jpg

어제부터 왼쪽 귀가 아프다.

아귀라고 하나 귀 아래 턱과 연결된 부분이 빠지는 느낌이 들더니 귀가 계속 안좋다.

그저께 k가 귀가 아파서 청력장애가 왔다고하더니 바이러스가 옮았는지 나도 아프다.

하나 둘 고장이 난다는겐가?

목과 연결된 부분이 좀 부은 것도 같고..

장조카가 어릴 때 귀지를 파주었다.

귀지를 파줄 때 기분이 좋아서 아이들만 보면 귀지를 팠다.

조카의 귀속에서 뭔가 빨간 것이 딱딱 부딪쳤다.

햇빛에 비춰보니 빨간색이다.

이비인후과도 오진이 많다.

3군데를 가보고야 그게 색깔돌이라는 걸 알았다.

지 이모부가 마침 이비인후과 닥터라 정성을 다해 1시간에 걸쳐서 빼냈다.

아무나 보면 귀지를 파주려고하던 나의 변태성 취미도 이제는 없어졌다.

월요일까지 계속 아프면 병원을 가봐야하는데 아무래도 오진할 것 같은 기분이다.

왜 그런 앞지른 판단을 하는지 나의 선입견을 모르겠다.

그란데 웃기는 건 선입견에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종종있다.

8 Comments

  1. 김진아

    2008년 10월 25일 at 4:06 오후

    아주 무시할수는 없는 일종의 직감같은것?

    너무 피곤해도..아프고 그럴수 있고,
    치아때문에..귓쪽으로 아플수도 있고,
    그래도..모르오니..이비인후과..기왕이면 잘 하는 곳으로
    다녀오세요..
    ^^   

  2. 테러

    2008년 10월 25일 at 10:41 오후

    제가 그걸 알려드렸어야 했는데… 디카프리오가 단 한 장면도 말끔한 얼굴로
    안나온다는… 수염 덥수룩하게 길렀거나 얻어터져서 붓고 멍든 얼굴만….-_-;;

    요르단 정보국장 아저씨 정말 멋지지 않아요? 저는 그런 분위기남이 되고 싶어요…
       

  3. Lisa♡

    2008년 10월 26일 at 12:53 오전

    치아때문에 아픈 건 아닌 것 같아요.

    아마 귓속이 부은 듯..

    누가 내 욕을 엄청스레 했나보다.

    아침엔 목선까지 아파요.   

  4. Lisa♡

    2008년 10월 26일 at 12:55 오전

    테러님.

    저 그 남자랑 우리 아랫집 남자랑 똑같이 생겼답니다.
    옷도 그렇게 잘 입고..
    보면서 정보국장이 그렇게 멋지고 바람둥이 스타일임에도
    불구하고 점잖고 카리스마있기까지에..
    스마아트까지 … 제일 멋졌지요?
    그 러셀크로말이예요.
    이 여화땜에 살을 20키로 이상이나 찌웠대요.
    그런 캐릭터를 만드는 감독 대단하죠?
    암튼 저는 재미있었답니다.
    아————디카프리오.
    너무너무너무 멋쪄요.   

  5. 八月花

    2008년 10월 26일 at 8:04 오전

    난 귀지도 잘 파주구
    여드름도 잘짜주구..
    화장도 잘 시키구..

    조카들 부터.. 두루..ㅎㅎ   

  6. 래퍼 金愛敬

    2008년 10월 26일 at 1:24 오후

    설마 아니겠지만..

    턱디스크문제로도 귀랑 목선까지 아파요.
    심하면 오십견에 좌골신경통 원인도 된다네요.
    제가 그걸 모르고 이비인후과랑 치과만 딥따 다니다가
    턱디스트가 닳아서 없어질때까지 미련을 떨었거든요.

    종당에는 스프린트 신세를지고 지출도 심해요.
    턱관절 전문의도 한번 꼭 만나보시길 권하고 싶어요.

    물론 요즘엔 감기철이기도 하지만
    리사님이 아픈 건 싫으네요. ㅎㅎ   

  7. Lisa♡

    2008년 10월 26일 at 3:24 오후

    팔월화님.

    저랑 비슷합니다.
    화장부분 빼구요.
    저는 제 화장도 제대로 못하거든요.
    춥지요?
    저는 이런 날씨가 좋아요.   

  8. Lisa♡

    2008년 10월 26일 at 3:24 오후

    래퍼님.

    손가락까지…왼쪽 엄지아래.
    물건을 못잡겠어요.
    하루종일 퀼트만 했더니 그런가?
    자야겠어요.
    일기는 내일 아침에 쓸까봐요.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