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y of L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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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프리오땜에 보러 갔다고해도 틀린 말 아니다.

시작과 동시에 제이미폭스가 나오던 킹덤이 떠올랐고 곧이어 맷데이먼의 본 아이덴티티가 생각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틀리스콧 감독 특유의 멋진 남자 만들기에는 인색하지 않아서 보는 우리들로

하여금 멋진 남성들의 세계를 맛보게 해준다.

최강남자들만의 격돌을 그린 영화로 디카프리오는 디파티드에서의 캐릭터랑 비슷하다.

연기변신에서는 이 영화를 위해서 몸무게를 20키로 이상이나 늘렸다는 러셀크로우, 대단하다.

그의 캐릭터는 좀 냉정하고 가차없는 면을 보여주는 역인데 몸무게와 그 성격의 상관관계를

캐내느라 애썼지만 별 소득을 얻지는 못했다.

다만 천재적인 전략가로 누구던지 이용하고 가차없이 베어버리는비정하고 차가운그가 가정에서는

온화하고 자상한 아빠와 남편으로, 주변에도 친절한 남자로 보여지는 면이 영화 틈틈이 보여진다.

아주 독특한 그만의 스타일을 연출하고 있었는데 그 느낌을 뭐라 설명을 못하는 게 나의 한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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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요원으로 요르단 암만에서 몸으로 뛰는페리스역의 디카프리오는 아주 거친 남성들의

세상을 몸소 대역없이 연기해서 감탄스럽다.

얼굴이 하루도 성할 날이 없는데 아무도 믿지 못하게 전개되는 상황에서 결국 살아남는다.

그가 알살림에게 끌려가서망치로 손가락이박살나고 도마 위에 오를 때 결국 여기서또

블러드 다이아몬드처럼 죽고마는 가 했었는데 반전으로 인해 살아남는다.

유치하게도 나는 해피엔드를 즐긴다.

작전이 종료되고 결국 그는 암만에 남는 선택을 하는데 비정한 CIA요원도오랫동안 같이 일해

온 친분으로 민간인 자격을 주고만다.

영화의 전체적인 플롯은이슬람문제와 테러에 촛점을 맞춘듯 보이지만 결론은 인간적인 자유와

사랑에 둔다.

과감하게 자기인생을 선택하는 페리스는 결국 거짓이 난무하는 속고 속이는 미션에서 중요한

터닝 포인트를잡아서자기만의 인생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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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미국으로 돌아갈 것인지, 암만에서 살 것인지 묻는다면 나 또한 암만에 남을 것이다.

마음에 들어 온 사람이 있고 순박한 요르단의 사람들과 함께 살 것이다.

영화대사 중에 누가 중동을 좋아하느냐고 하는 말이 나온다.

물론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다.

테러를 가지고 중동전체를 이해해버리면 곤란하다.

테러나 정치적인 이야기로 번지면 아주 할 말이 없어서 입다문다.

그 깊은 수렁같은 이해관계를 어떻게 설명할 것이며 누가 과연 풀 것인가?

다들 그들만의 이유가 있고 끝간데없는 증오가 있는 것이다.

거기에 촛점을 두고 영화를 본다면 마음이 찝찝하고 해결이 안된다.

나는 디카프리오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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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엉뚱하게 조연 하나가 너무나 멋지게 나온다.

요르단 정보국의 국장인 하니살람역의 마크 스트롱이다.

전체적으로 중요한 역을 지탱하고 있는 그는 핸섬한 외모도 외모이지만

압도 당할만큼의 카리스마와 완벽한 당당함을 보여준다.

The answer is" no"

멋지다는 생각을 많이하면서 봤다.

세남자가 각각의 개성을 불꽃튀게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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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나 마찬가지인 현장에서 몸으로 뛰는 요원이 느끼는 관계와 전략실에서 최첨단 보고만

받는 요원은 체험의 차이와 인간에 대한 각도는 완전히 다르다.

그나마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페리스(디카프리오)와 과자나 씹어대며 어쩔 수없는

그의 운이라고 인간을 소모품처럼 잘라 말하는 호프만(러셀크로우)의 대조적인 면이

영화의 전체를 이끌어나간다.

중요한 미션 속에 숨겨진 거짓과 그 속임수에서 끝까지 살아남아야하는 철저한 각오만이

자기를 지키는 길임을 보여준다.

처음에는 다소 지루한 느낌을 줄 수도 있는 영화이다.

보는내내 남자들의 멋진 면을 보려고 애썼다.

자기가 보고자하는 부분이 더 크게 보이는 법.

아주 강하고 멋진 남자들의 세계를 그린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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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폭파장면이 여럿 나오는데 상당히 실감난다.

그리고 아름답기까지하다.

17 Comments

  1. 와잇맨

    2008년 10월 26일 at 3:40 오전

    순박한 요르단의 사람들 … ㅎㅎ
    중동에 직접 안 가봤지만 끈적거리는 눈빛에 호감이 가는가봐요 ㅎ
    테러가 한국말로 하면 깡패가튼 거로 말이 되는데
    돈과 권력이라면 무슨 짓이라도 다 합리화가 된다 …
    척박한 사막에서 요즘 오일이 쏟아지니까
    큰소리를 치지만 큰 그릇 안에 놓고 볼 적엔 그렇게 큰 재산이 아니지요
    사람 자체가 큰 재산인데 그릇이 좀 작은 사람들같은데
    순박한 사람들이라니 … 얼마나 돈을 밝히는데요 … ㅎ
    여자들한테는 아주 잘 해줄 겁니다 그러나 일단 코가 끼우면 … ㅎ
    아직도 이슬람 여자들은 남자에게 노예같다는 신문 기사가 많습니다 ㅎ
    개인적으로는 밥맛이던데 … ㅎ

       

  2. Lisa♡

    2008년 10월 26일 at 6:24 오전

    이슬람 여자들이 노예처럼 사는 데도 많아요.
    특히 탈레반쪽은 사람 취급도 않지요.
    이슬람이라고 다 동일하진 않아요.
    제가 본 이슬람사람들은 순박하고 착한
    사람들 아주 많았어요.
    항상 하는 말이지만 악인도 그 사회의 구성원 중에 몇 %가 있고
    어느 사회던 착한 이들도 마찬가지로 %를 구성하고 있지요.
    내 보기엔 미국의 나쁜 사람들만 하겠습니까…무기업자들을 비롯..
    따지자면 어떻게 말로 다 하겠습니까?
    어느나라든 어느 종교든 다 비슷하다고 봅니다.
    비슷비슷한 구성원들이라구요.
    와잇맨님 가만보면 편견에 사로잡힌 부분이 많아요..그쵸?ㅎㅎ   

  3. 테러

    2008년 10월 26일 at 10:15 오전

    자기가 보고자 하는 부분이 더 크게 보이는 법!!!

    ==> 저는 요르단 정보국장~~~의 핸섬+젠틀+카리스마…..

    앞으로 여자 만나면 써먹을까봐요… "Never lie to me"    

  4. 오공

    2008년 10월 26일 at 12:19 오후

    웬일이니,웬일이니
    내가 좋아하는 남자 두명이나 나오네요…
    꼭 봐야징~~~~   

  5. 초록정원

    2008년 10월 26일 at 12:55 오후

    나는 디카프리오만 봤다..
    역시 리싸님답게 명쾌하다는 생각 했어요.

       

  6. 와잇맨

    2008년 10월 26일 at 1:21 오후

    야간 투시경을 제조하는 방산업체 미국인 150 명과도 사회 생활을 하는데요
    한국에도 출장을 나가지요
    사람들이 전부 아주 인텔리젼트입니다
    대학 졸업해서 무기 제조하고 파는 사람들
    전부 나쁘지 않아요
    사실 미국의 무기 우주 과학 기술이 최고지요
    한국도 보니까 훈련용 비행기 수출한다던데요
    인류가 존재하는한 무기가 계속 발전할 걸요
    상류 미국인들이 다분히 공격적이고 진취적이어서
    과학 기술 지식으로 세계를 제패하려 하는 건 있어요
    리 사님은 미국이 아주 뜳은가봐요? … ㅎㅎ
    아이들은 공부시키려고 미국 보내면서 … ㅎ    

  7. 래퍼 金愛敬

    2008년 10월 26일 at 1:48 오후

    멋진 조연.
    의외의 남자 마크 스트롱이 궁금해서..
    담주 목욜 외출엔 영화먼저 보러가야겠어요. ㅎㅎ

    억수같이 비 내리던 어제 오후엔
    압구정 무지크바움에서 ‘흑과 백’을 봤어요.
    젊은 날의 토니 커티스랑 시드니 포이티어,
    꿈많고 철없던 시절로 돌아가 봤지요.ㅎㅎ
       

  8. Lisa♡

    2008년 10월 26일 at 3:16 오후

    여기 마크 스트롱에 반한 남자와 여자가 있으니

    그의 이름하야..테러님칼 리사.

    여자한테 그런 말 쓰면 스파인줄 알라요~~ㅎㅎ   

  9. Lisa♡

    2008년 10월 26일 at 3:17 오후

    오공님.

    두 명 다?
    여하간 러셀크로우..대단한 변신이라..
    느끼하고 뒤뚱맞으면서 머리는 천재적인..
    친절하면서 뒤로는 냉혹하고
    잔인하면서도 눈감을 건 감아줄 줄 아는…   

  10. Lisa♡

    2008년 10월 26일 at 3:18 오후

    초정님.

    저는 남자배우들 좋아하는 사람 몇 있는데
    요즘 디카프리오가 좋더라구요.
    브래드 피트도 좋아합니다.
    조니뎁은 젤로 좋아하구요.   

  11. Lisa♡

    2008년 10월 26일 at 3:21 오후

    와잇맨님.

    제가 말하는 건 그리 포괄적인 상대는 아니구요.
    미국을 떫게 생각도 않구요.
    좋아합니다.
    다만 어느 나라든 모든 구성원이 속해있으므로
    다들 싸잡아서 이야기한다는 자체가 편견이라는 것입니다.
    아프리카라고 다들 무식한 건 아니잖아요.
    어느 나라든 어느 장소에서건 어느 정도 순박하고 선한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악한 자들도 있을만큼 있다는 것이지요.
    요새 와잇맨님과 나누는 대화 상당히 재밌습니다.
    제가 잠이 와서 짧게 적습니다만 미국빼고 다 별로라는
    마음가짐은 좀…그래요—–
       

  12. Lisa♡

    2008년 10월 26일 at 3:22 오후

    래퍼님.

    이러다가 제 2의 참나무님 되시겠어요.
    문화적인 너무나 문화적인 그런 여성요.
    무지크 바움은 어딥니까?
    압구정동에서 놀면서도 그건 모르네요.
    그나저나 흑과백 생각납니다.   

  13. 오를리

    2008년 10월 27일 at 3:30 오전

    영화를 보지 않은지가 오래
    되여서 디카프리오가 저런 역으로
    나온것도 처음 봅니다…

    백인 남녀들 아무리 잘생겨 봐야
    빛좋은 개살구~~~~~
    40년 격어 보고 얻은 결론이내요….   

  14. Lisa♡

    2008년 10월 27일 at 6:30 오전

    아하….

    빛좋은 개살구…ㅋㅋ

    40년 겪어봤으면 그 말이 정답일 가능성이..   

  15. 참나무.

    2008년 10월 28일 at 12:02 오전

    무슨 영화 볼까 했는데 고마워요 리사핫 님^^*

    가장 디카프리오다운 영화, 개인적으로 ‘토탈 이클립스’라 생각해요^^
    그 때 압생트 알고 신나게 찾아댕겼네요
    오래 전 이야기지만…^^   

  16. 참나무.

    2008년 10월 28일 at 12:12 오전

    아..답글을 늦게 읽었네요
    무직바움…풍월당 박종호 정신과의사하다
    음악에 빠져 오페라에 관한 음악서적 여러 권 낸 남자..

    KBS1 F.M저녁 10시~12시 ‘당신의 밤과 음악’ 수요일에 나와 오페라 해설하지욥
    금요일은 오보이스트 성필관( art for life 주인장)
    산모롱인지 퉁인지…그 카페 가기 전에 있지요…^^

    리사님 친구 가인갤러리 언젠가 갔을 때
    불우이웃 돕기 성금모으는데 그림도 희사했던데요
    (그 때 안성기 그림도 있었던가? 오래되어…제가 이래요…)
       

  17. Lisa♡

    2008년 10월 28일 at 12:30 오전

    참나무님.

    박종호샘이야 잘 알지요.
    이야기도 열 번 했는 걸요.
    그 분 강의도 많이 듣구요.
    무직바움을 따로 냈나요?
    풍월당이야 자주갔었지요.
    무직바움이 산모퉁이 카페 전에 있다구요?
    누가 그림희사했는데요?
    박종호샘이요?
    참..가인갤러리랑 꼴라파스타랑
    다 친분있어요.
    저도 그렇구요.
    꼴라에서 11월에 바자하는데 참석하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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