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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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거의 범죄로 인한고통을 이기지 못하는 소년의 이야기로 범죄 멜로 영화다.

작은 실수든 큰 실수든 실수 하나로 생의 갈림길에 선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실수는 실수이고 범죄는 범죄라서 그 굴레를 벗어나기 힘들다.

그 범죄의 뒤안길에는 용서는 있어도 완벽하게 구제받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숨기고 싶어도 어디선가 불쑥 나오는 지난 시간의 자기를 거부할 수는 없다.

소년원에서 지내던 소년은 세상으로 나온다.

교도관인 테리의 도움으로 조심스럽게 사회로 진출하는 소년.

에릭이라는 이름에서 잭이라고 이름까지 바꾸고 살아야 하는 게 현실이다.

엄청난 살인에 연루된 어린 소년.

영화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관객의 인식에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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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잘 만나야 한다는 건 어릴 때 부터 누누히 들어왔다.

아이들 중에도 사악함이 스며있는 아이들이 동기야 어땠던 간에 있기 마련이다.

형에게 강간을 수시로 당하는 필립은 삐뚤어져 있고 잔인한 성격이다.

필립과 친하게 된 외톨이 에릭은 어느 새 그와 같은 잔인성에 거부감조차 무색하게 물들어 간다.

이제 겨우 10대..

어느 날 땅을 파고 지렁이를 잡아 미끼를 한 그들은 길다란 장어를 낚는다.

장어가 징그럽다면서 나무토막에 못을 박아 그걸로 장어를 무참하게 찧어죽인 다음 강에 버린다.

같은 방법으로 필립을 인간쓰레기라고 말하는 소녀를 급기야는 살해하게 되는 그들.

결과는 소녀가 죽고 필립은 알 수없는 남자들에 의해 자살로 위조된죽음을 맞게되고

남은 에릭은 재판을 받고 소년원으로 가게 된다.

자세한 설명없이 주인공의 기억으로 스팟처리되기 때문에 알아서 판단해야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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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녹록하지 않다.

신분을 숨기고 생활하지만 인터넷, 방송들은 그의 석방을 보도하고 잔인한 살인범으로

인식되어버린 그를 찾아내는데 혈안이 되어있다.

용서를 하기엔 그 범죄가 치명적이었나보다.

친구도 생기고, 애인도 생겨 새로운 시작을 할 즈음.

자꾸 조여오는 과거와 주변의 질문들이 부담스럽다.

어디든 선뜻 나서지 못하는에릭, 아니 잭 바라지.

갈데가 없는 막다른 골목에 마주서 본 사람들의 심정.

요즘 시끄러운 사건에서도 인간의 막다른 세계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런지도.

더 이상 갈 곳이 없다고 판단하는 잭은 모든 게 귀찮을 수도 있다.

그러나 원인은 항상 자신에게 있다는 걸 누구나 알아야 한다.

남을 탓하고 사회를 원망할 필요라는 게 없다.

어린 나이라도 하지 말아야할 제도가 있고 도덕적인 게 있고 지켜야 할 것들이 있기 마련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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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에 살인을 한 전과가 있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인간은 누구나 피하게 되어있다.

아무리 어릴 때의 충동이라고는 해도 그 사람의 눈빛에서 쓸데없는 광기를 발견할 것이고

미소를 지어도 내 눈에는 잔인한 웃음이나 싸이코적 치기로 보일 것이다.

그럼 결국 모르는 게 약이란 말인지.

알고는 누구나 일단은 피하게 되어있고, 거리를 두고파 하게 되어있는 게 현실이다.

죄를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해도 절대 잊혀지지 않는 것들 중에 하나이다.

미워해서라기보다는 그저 오싹한 두려움 때문에 피하는 것이다.

그는 그걸 느끼고 자기가 설 땅이 없다는 걸 인식한다.

도망가는 길..

사람을 피해, 시선들을 피해, 과거를 피해 가는 길은 오로지 한 길.

마음이 아프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보인다.

그에게 현상금이 걸려 있다면 반드시 누군가가 그 현상금을 노리게 되어있다.

사회란 그런 곳이다.

냉정하고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인간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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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봤던 ‘악마가 너의 죽음을 알기 전에’ 에서도 주인공은 범죄를저지르게 되는데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자 더 이상 갈 곳이 없어진다.

극한 상황이라는 게 오지 않게 해야하지만 어디 그렇게 쉽게만 풀리는가?

죄는 반드시 심판받게 되어있다.

완전히 발가벗고 사죄하기 전까지는 아무도 그 죄를 좋게 보진 않는다.

숨기고 싶어도 숨겨지지 않는 게 죄이고 설령 타인이 모르게 완전범죄를 저질렀다고 해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못이기는 게 죄이고, 자신을 이긴다고 해도 신을 못이기는 게 죄다.

‘죄’라는 건 그냥 지어진 쉬운 단어가 아니다.

그 죄가 주는 묘한 무게는 인간에게 숙명처럼 따라 다닌다.

영화를 보면서 늘 느끼는 건 해피엔딩이 아니면 보는 이도 힘들다는 점이다.

보고나서의 그 찝찝함이랄까?

개운치 못한 결말에는 섭섭함이 늘 자리한다.

권선징악에 있어서도 보는 이를 통쾌하게 하는 복수정도는 해피엔딩이지만

어린 나이의 죽음이나 개운치 못한 결말은 항상 어두운 심정 하나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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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세상도 이해하라고?

네에———————

Tip–주인공이 클럽에서 환각상태에서 추는 춤 …멋지다.

6 Comments

  1. shlee

    2009년 5월 27일 at 10:40 오전

    고개숙인 소년- A
    너무 불쌍하네요.
    십대 일때 [데미안]을 읽다가
    싱클레어를 괴롭히는 나쁜 놈 때문에
    너무 괴로워
    책을 읽을 수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연을 날리는 소년]
    에도
    그런 나쁜 놈이 등장하죠.
    연약하고 순진한 아이들을
    악하게 괴롭히는 …
    소년의 탈을 쓴 악마~
    읽기는 해도 가슴이 조여드는 것 같은데
    최근 상영된 영화인가요?

       

  2. Lisa♡

    2009년 5월 27일 at 1:52 오후

    네———지금하고 있어요.

    음울한 영화예요.

    연 날리는 소년….기억도 싫은…

    데미안하고 비교도 안되는 느낌이지요.   

  3. 안현모

    2009년 5월 30일 at 9:53 오전

    인터넷 실시간 생방송 무료 nTV, 최신 영화 무료 감상 (고화질 ) 추천 : http://ntv.vvo.kr/   

  4. Lisa♡

    2009년 5월 30일 at 11:16 오전

    앗……..

    진짭니까?

    고맙습니다.   

  5. 김진아

    2009년 5월 31일 at 2:23 오후

    히틀러 유겐트..

    그 영화를 보면서 A가 떠오르고,
    물론 전혀 비교대상이 되지 않는 내용조건이겠지만..

    소년이라는..

    그 점에서 동일하게 같은 선으로 보았어요..

    알브레히트의 얼음호수속으로 사라지는 마지막의 모습이 아직도 떠오릅니다.

    가슴이 무척 아픈 영화만 자꾸 보게 되네요..   

  6. Lisa♡

    2009년 5월 31일 at 3:15 오후

    히틀러 유겐트라는 영화 못봣어요.
    요즘 영화 주류가 다 그런가봐요.
    가슴아픈 영화 많더라구요.

    어느 장면이던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 있기는 해요.
    오래도록요~~

    진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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