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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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시즌.

요즘은 졸업도 예전 분위기와는 다르다.

밀가루 뒤집어 쓴 남학생도 안보이고 그저주차해둔 차로 종종걸음으로 가서

식구들과 가까운 레스토랑으로 가는 일이 고작이다.

사진도 그렇게 많이 찍거나 울거나 그런 모습은 찾기 힘들다.

졸업식장에서 아이들이 지나치게 떠들자 마이크를 든교사가

‘조용히 해’ 하다가’조용히 못해?’ 하다가 급기야는 부모들이 다 있어도

‘입 다물지 못해“`ㅅ’ 했다는 것이다.

조금 더 떠들면 ‘입닥쳐?’ 했겠다고 내가 그러자 친구가

그러다가 주둥아리 닥쳐~라고 하겠다고 하며 웃었다.

친구아들 졸업식에 식사 한 끼 사주려다가 1시간반을 차 안에서 기다렸다.

나중에 좋은일 하려다가 감정 상할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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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는대학졸업하던 해에 두 명의 남자신상을 적어왔다.

둘 중에 누구랑 결혼할까 하는 것이 최대결정사항이었다.

나는 몇가지 질문을 적어서 두 사람을 만나 적어오라고 했다.

그녀는 시키는대로 적어왔다.

내가 李가 더 나은 사람이라고 분명하게 말해줬다.

그러자 그녀는 그와 결혼을 했고 주재원으로 일본으로 나갔다.

대기업의 잘 나가는 직원이 된 그들은 이제 회사를 관두고

사업을 할 거라고 어느 날 서울로 들어왔다.

사업을 시작한 이듬 해 李가 간암으로 세상을 등졌다.

달랑 아이 셋을 조롱조롱 남겨두고..

지독한 그녀의 잔소리와 고집도 그를 많이 괴롭혔으리라.

그는 아주 괜찮은 남자였으며 능력도 있었다.

그 후 그녀는 힘들게 살고 있으며 아이들은 그럭저럭 자라주었다.

그 아들이 고교 졸업을 하는 날이었다.

대학은 예비번호만을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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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이웃 돕기나 어려운 단체에 돈을 보내거나 돕는 일은

지동이체로 절로 되는 부분도 있지만 언제나 그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

어디서 어떻게 쓰이는지 가끔 궁금도 하거니와 쓰임새에 대한 믿음이 강하지 않다.

내게 블로그에서 너만 재미있다고 잘 난척 하지말고 남을 도와봤냐고 묻는 이들이 종종있다.

나의 자선이란 사람마다 그 종류가 다르겠지만 가까이 있는 가난한 이들에게

내가 부자는 아니지만 작은 걱정 하나라도 덜어 줄 수 있으면 기꺼이 행하는 게

그나마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다.

멀리있는 아이티도 문제고 에디오피아도 문제고 케냐도 문제이지만

바로 옆에서 신음하는 친구들과 친척들이 늘 있다.

아이들 옷이라도 하나, 밥 한 끼라도 식구들 다 불러 먹게 하는 것,

필요한 물품 하나 사줄 수 있다면 그것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사람은 여유가있다고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자연히 자기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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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어느 분이 날더러 봉천동 달동네를 생각해본 적 있냐는

댓글을 단 적이 있었다.ㅎㅎ

참 어려운 질문이었고 난해하고 답변이 곤란한 질문이었음은 말 할것도 없다.

어쩌라고~~하면 그만이지만 그의 따뜻한 마음을 그리고 날이 선 촉각을 이해한다.

내가 나랏님도 어쩌지 못하는 동네를 나도 힘든데 생각만 한다고

뭐 도움이 되겠냐고 일축하며 웃었지만 늘 떠나지 않는 것은

적어도 그런 동네나 이웃을 도울 처지가 되면 그건 성공한 인생이고

나도 그렇게 살고 싶다는 대답이다.

누구나 다 남을 돕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다.

나는 그런 마음이 다른 사람보다 충분히 2배는 넘는 사람이다.

어떤 방법이면 필요충분조건을 다 갖춘 돕기에 동참할 것인가 자주 생각한다.

그런데 갑자기 졸업식 이야기하다가 이리로 .. 빠지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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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을 보면 늘 그렇게 이쁠 수가 없다.

그 아내는 결혼을 참 잘했다고 생각도 한다.

물론 차인표를 보면서도 마찬가지다.

남을 위해 산다는 게 행복하지만 힘든 일이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박수를 쳐주고 같이 따뜻해진다.

하지만 내 작은 갈등의 예를 들면

어디에 10만원을 보내려고 하는데 가령 조카가

이모, 애가 전자수첩 사달라는데 (돈도 없는데) 참 나…하면

그럴 땐 마음이 흔들린다는 것이다.

또는 엄마의 신발이 닳아진 모습을 보았다던가.

그럴 땐 팔이 안으로?

도처에 필요한 부분들을 다 채우진 못하지만 나름대로

할 수 있는데 최선을 다하면 되지 않을까?

22 Comments

  1. 김삿갓

    2010년 2월 6일 at 4:41 오전

    미국엔 United Way 라는 비영리 기부 단체가 있는데 그규모가 예전엔 무쟈게 컷고
    미국에서 정치적으로 커다란 힘을 갖고있어 왠만큼 큰 회사들은 일하는 사람들 한테
    반 강제적으로 월급의 % 로 내게 했는데 (물론 좋은 의도이기 떄문에 많은 사람들이
    주었고) 매년 행사 하는 그 사람들의 선전 말을 들어보니 미국선 자기네 단체가
    비영리 단체중 젤 오버-헤드가 적은 단체 라 하는데 ㅋㅋ 그 % 를 듣고 놀라지
    않을수가 없더군요. 각 개인들이 매달 내는 100 뷸애서 80불이 오버해드고 나머지 20
    불만 수혜자들한데 쓰인다 하고 다른 단체들은 90-95% 어떤 단체는 99% 까지
    오버헤드라 하더군요. 그래도 사람들이 내는 이유는 그 방법이 최선에 방법이라….
    그사람들의 월급을 뉴스에서 보도 한적이 있는데… 지역답당 (예: 샌프란시스코)
    과장의 연봉이 60 만불이였던가 했습니다. ㅋ 그 보도가 나간후부턴 회사에서도
    더이상 압력없이 내고싶은 만큼 내라 하고 신경들을 많아 쓰진 않치만 그 단체 아직도
    젤큰 단체로 군림 하고 있씁니다. 80% 오버헤드가 그래도 젤 났다는군요. 나~참.

    한국도 모 그리 많이 틀리지 않을겁니다.

    기부할돈 있는 사람들… 저의 생각이지만 아마 직접 어려운 사람들 찿아가서 주는게
    제일 확실한 방법인것 같습니다. 가끔가다 죽어라 모은 돈 (못배운 한이먖혀…카며)
    무슨 대학 단체에 기부하는 할머니들 나오는 기사를 보면 저 할매가 기부단체 내막을
    알았으면 저리 기부햤을까? 그렇게 살았었으면 주위에 불우한 이웃들 찿기도 그리
    어렵지 않을텐데…이런 생각을 한번쯔음은 해보지만. 그래도 그러지 못하는 나보다
    나은 할머니다 로 결론을 짓곤 하죠. ㅋ

    그런데 조카 전자수첩… 그게 모하는 건데요??

    좋은 시간 되십시요. 구~우벅!!! ^_________^   

  2. onjena

    2010년 2월 6일 at 5:23 오전

    요즘 봉천동이 그대로 있나요?
    동네 이름이 바뀌진 않았는지 궁금하군요.
    저는 서울대 입구역(지하철역 이름에 무신 00대학 입구가 그리도 많은지…)
    근처에서 83년에 1년동안 일 한적이 있어 대충 알고 있지요.
    그리고 난곡이란 동네도…

    그 땐 모두가 힘든 시기였지만 거긴 좀 더 어려웠던 지역이긴 합니다.
    그렇다고
    개인 블로그 댓글에 그런 글을 남겼다는건 뭔가 쬠~~~~~~~..

       

  3. 오현기

    2010년 2월 6일 at 5:41 오전

    앗 공감가는 좋은글. 산 꼭대기에서 잘읽고 갑니다. From Mt. peak.    

  4. Lisa♡

    2010년 2월 6일 at 6:16 오전

    삿갓님.

    미국은 그런 면으로 크게 걱정할 게 없는 나라라고 봅니다.
    그리고 미국시민 전체가 GNP대비 1.7% 정도를 기부로 내는 수준이라고
    어디선가 밝힌 바 있습니다.
    국민들이 그 정도의 기부금을 일정하게 내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고
    본답니다.
    정말 안이야 썩었던 말던 최고의 기부정도라고 하겠지요.
    그냥 지배하는 나라가 아닌 거라는 얘깁니다..그런 면에서는요.
    그러니 쓰임새도 당연히 믿을만 할 거구, 또 압력같은 것도
    당연히 크게 작용하지 않으리라는 겁니다.
    대학은 기부금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이사장만 살찌우는 건
    부당한 것이지요—대학은 미국같은 나라에 비해 기부액이
    형편없이 적어서 늘 기부금이 늘어나길 바라고 있답니다.
    전자수첩은 그다지 이야기할 게 못되는 예를 든 것이지만
    그래도 그건 전자사전을 쓴 이야기일 겁니다..ㅋㅋ   

  5. Lisa♡

    2010년 2월 6일 at 6:17 오전

    언제나님.

    난곡동도 있었군요.
    보통 달동네하면 왜그리 봉천동 달동네를 떠올리는지.
    동네이름은 바꾸지 않았습니다.
    정말 그러고보니 동네이름을 바꾸는 방법도 있네요.
    복잡하겠지만—   

  6. Lisa♡

    2010년 2월 6일 at 6:18 오전

    오현기님.

    산꼭대기에서 쓰시느라 수고가 많습니다.

    후후후…

    외국은 산꼭대기가 더 비싼데…어째야하나..   

  7. 벤조

    2010년 2월 6일 at 6:24 오전

    우리 미국 교회도 아이티 헌금 보내는 루트, 확실한 것 찾느라고 신경 많이 썼다네요.
    엉터리들이 많아서요.
    그런데 정말, 졸업식 얘기하다 왜 거기로 빠졌나요?
    졸업생들에게 환한 미래만 있는 것이 아님을 엿보셨나요?
       

  8. Lisa♡

    2010년 2월 6일 at 8:25 오전

    아………….이이이….벤조니임.

    몰라몰라!! 그렇게 콕 짚어내시다니..ㅋㅋ

    제가 그 친구 아이들 졸업식에는 적어도 꼭
    참석해서 나름대로 마음을 베푼다는 거지요.
    그냥 그런 저런 마음이 내 나름대로의 어떤
    마음씀이라는 겁니다.
    그런 것들이 우선되어서 먼거리 기부는 크게
    마음을 못쓴다는 이야기도, 갈등도 있다는…ㅎㅎ   

  9. 허필경느티나무

    2010년 2월 6일 at 10:21 오전

    난곡동은 2001년 중앙일보가 웬일로 특집 내보낸 바 있는데, 바로 직후 재개발되어 확 바뀐지 오래됐죠. 봉천동 이름 바꾼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지금 바뀌었는데 서울의 다른 동명과 같다고 법정 분쟁이 났다는 것 같았습니다. 더 깊이는 찾아봐야 압니다.

    근데 리사님도 사회적 현안에 관심이 깊으셨군요.~~   

  10. Lisa♡

    2010년 2월 6일 at 11:14 오전

    느티나무님.

    찾아봐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법적 분쟁요.   

  11. 오현기

    2010년 2월 6일 at 11:19 오전

    졸업식 풍경 정말 그렇더군요. 중딩 졸업식장에 갔는데 엄숙함이나 경건함은 눈꼽만치도 보이지 않고 식이 진행되는 동안 잡담소리만 엄청나게 들리더군요.
    최소한 식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조용이좀 시키면 좋을텐데 아이들이 오랜만에 만난 탓인지 쪼잘쪼잘 되는데 졸업식장이 무슨 시장바닥 같아서 격세지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12. 오현기

    2010년 2월 6일 at 11:21 오전

    이별가 할때만 잠시 숙연하고 경건할 뿐이었습니다. 요즘 공교육이 다 그런지는 몰라도 학교현장에서 실망스러운 것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무책임한 선생님들도 참 많고 어디서 부터 정상을 찾아야 할지…    

  13. Lisa♡

    2010년 2월 6일 at 11:33 오전

    현기님.

    제가 아이들을 중학교 보내고 학교를 몇 번 가보니
    미안한 말이지만 교사들에게 존경심이나 사명감을
    찾을 수가 없더군요//그리고 사회 자체가 이상한 곳으로
    아이들을 몰고 가구요..요즘도 정말 역겨운 드라마나 쇼프로를 보면서
    청소년들이 정말 걱정입니다.
    온통 섹시댄스로 도배되는 예능프로를 보면서 더더욱…
    처음으로 돌아가서..학교에서 실망하는 일이 생기면서
    사실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어요..그러나 유학이 또 전부가 아니고
    어디에 있던 아이 자체가 문제이고 하기나름이지만
    어쨌든 사회전체가 변화를 겪지 않으면 이대로는 힘들다고 봅니다.
    하긴 그렇게 나쁜 면만 있는 건 아니겠지만 말입니다.   

  14. Lisa♡

    2010년 2월 6일 at 11:45 오전

    유학을 결심하고 학교에 다니는 동안 전교회장, 부회장 선거가 있었어요.
    그때 우리 아이둘이 부회장 후보에 낙점되면서..선거에 나가야하나 말아야
    하느를 고민할 때도 교장선생님은 결국 자기랑 절친한 엄마편을 들더군요.
    모든 게 그랬어요..그리고 초딩때도 교장샘이 가만히 잘 받는 S우유를
    M우유로 바꾸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모든 자료를 뽑아서 반대의견을 제시했더니
    그 후로 나를 대하는 교장샘 태도가 완전 바뀌더라구요.
    모든 비리들이 교육계만은 없었으면 하지만 교장과 일반교사들이
    한통속이 경우가 아주 많고 모두 뭔가에 매여있는 몇 분들을 보면서 실망을
    많이 했어요.
    그러나 아주 좋은 분들도 많더구요..그런 선생님들은 자연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구요…그리고 공부에 있어서도 반 전체를 다 아우를 수도 없는 게
    현실이기는 하더라구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일인지…걱정만 하기 그렇지만 나아지겠죠?   

  15. Lisa♡

    2010년 2월 6일 at 11:46 오전

    유학을 결심하고 학교에 다니는 동안 전교회장, 부회장 선거가 있었어요.
    그때 우리 아이둘이 부회장 후보에 낙점되면서..선거에 나가야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할 때도 교장선생님은 결국 자기랑 절친한 엄마편을 들더군요.
    유학갈지도 모르는 애를 후보로 할 수 없다면서 그 엄마 아이를 추천하더군요.
    참 우스웠지요—–우리는 생각도 없는데..
    모든 게 그랬어요..그리고 초딩때도 교장샘이 가만히 잘 받는 S우유를
    M우유로 바꾸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모든 자료를 뽑아서 반대의견을 제시했더니
    그 후로 나를 대하는 교장샘 태도가 완전 바뀌더라구요.
    모든 비리들이 교육계만은 없었으면 하지만 교장과 일반교사들이
    한통속이 경우가 아주 많고 모두 뭔가에 매여있는 몇 분들을 보면서 실망을
    많이 했어요.
    그러나 아주 좋은 분들도 많더구요..그런 선생님들은 자연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구요…그리고 공부에 있어서도 반 전체를 다 아우를 수도 없는 게
    현실이기는 하더라구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일인지…걱정만 하기 그렇지만 나아지겠죠?   

  16. 오현기

    2010년 2월 6일 at 12:52 오후

    교육얘기 하면 속터져서 얘기 안하는 게 상책인데요… 저희 누님들도 세분 모두가 교편생활을 했거나 하고 있어서 선생님들 뭐라하면 안되는데 정말 한심한 분들이 없지 않죠.
    말씀대로 사명감이나 책임감도 없고 그저 책가방처럼 다니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내부를 들여다보면 그분들 입장도 이해되는 측면이 있긴 합니다만, 현재의 학교 공교육은 정말 큰일입니다. 주요교과목은 사교육에 치이고 선생님들보다 훨씬 똑똑한 인터넷이 있으니 아이들이 예전처럼 선생님에 대한 경외감이라든지 존경감이란 것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모범생이라면 모범생이고 사려있는 애들인데 학교 선생님들에 대해서는 신뢰감을 보이지 않아서 안타깝더군요.
    오히려 선생님이 다 아는 내용도 열심히 들어줘서 고맙다는 편지를 쓰고 보내야 하는 현실… 학교 교실이 얼마나 난장판이면 수업 들어줘서 고맙다는 편지를 선생님이 학생하게 보내는지…    

  17. 오현기

    2010년 2월 6일 at 12:57 오후

    학교간에 경쟁이 일어나고 실적을 가지고 과감히 상벌제를 실시해야 학교가 살아납니다. 학생들 개인간의 경쟁에 앞서 학교간의 경쟁이 일어나도록 정책을 유도해야 공교육이 살아납니다. 외고는 외고끼리, 자율고는 자율고끼리, 일반고는 일반고끼리 치열하게 경쟁하고 애들 교육 잘 시키는 데 전념하도록 해야 학교교육이 살아납니다. 또 자율고와 특목고, 일반고와 자율고 사이에도 경쟁이 일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자율고가 만들어졌는데 그 자율고끼리 지금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영수 과목은 더 좋은 선생님들을 모시기 위하여 공개 채용하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아마 3년뒤에는 자율고의 실적이 굉장히 좋아질 것입니다. 일반고들도 고교선택제가 생기는 바람에 이제 경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학교간 경쟁이 이뤄져야 학부모들이 학교를 믿고 애들을 맡길수 있겠지요.    

  18. 오현기

    2010년 2월 6일 at 1:01 오후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교장선생님의 태도 입니다. 교장선생님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일선 선생님들을 채찍질 하느냐에 따라 그 학교가 확 달라집니다. 교장선생님이 관료주의에 빠져서 행정당국의 눈치나 보고 앞가림이나 하는 학교들은 결코 학부모를 만족시키지 못합니다. 거의 모든 학부모들은 애들을 학교에 맡기면서 공부 잘해서 좋은 성적으로 좋은 상급학교 진학시키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인데, 그것이 선생님들과 불일치를 이루며 엇박자를 내는 것이 지금의 일선학교 상황입니다. 학교마저도 사교육에 의존하는 형국이죠. 특히 공립학교의 경우는 정말로 사명감이 제로 입니다. 사립학교는 실적에 신경도 쓰고 눈치도 보고 관심도 쏟고 하는데 공립학교의 경우에는 모럴 해저드 비슷한 그런 분위기가 교단을 지배하고 있는 것 같더군요. 어디서부터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참으로 막막하기 그지 없는 작금의 학업현장 입니다.    

  19. Lisa♡

    2010년 2월 6일 at 1:54 오후

    그러니까 자율고라든가 외고의 경쟁을 더욱 건전한 방향으로
    하면서 더욱 발전하게 키워줘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교장들 특히 관료주의에 빠져서 발전할 생각은 않고 그저 자리지키기에
    안달하고 있다던가, 고리타분한 의식을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
    겉으로만 발전을 외치는 일은 정말 없어졌으면 합니다.
    정말 교육이 바뀌지 않으면 우리나라는 희망이 없어요.
    정말이예요—-학교에서 교원자체 비리는 많이 없어졌다고 봐요.
    하지만 교사들간의 반목이나 교장과의 체제 등이 많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친구들이 교사를 많이 하고 있지만 어디서부터 들추어내어야 할지..
    그리고 중요한 것은 엄마들의 의식도 완전하게 바뀌어야 한답니다.
    차차 나아지려니 하지만 정말 자기 아이밖에 염두에 없어요.   

  20. Lisa♡

    2010년 2월 6일 at 1:55 오후

    현기님…

    ㅎㅎㅎ–아이가 현재 학생이니 교욱문제에 신경이 어찌 쓰이지 않겠습니까.
    정말 최일류를 위한 제도가 마련되면 좋겠어요.
    어디를 가던 최고 1%가 사회를 이끌어 나가잖아요.
    그런 학생들이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해요.   

  21. 슈카

    2010년 2월 6일 at 2:05 오후

    어제 저는 졸업을 한 남자애들 여럿이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는 걸 봤어요. 머리는 허옇게 밀가루를 뒤집어쓰고… 쟤들 춥지도 않나? 소리가 절로 나왔다니깐요.

    저도 기부(이라기엔 너무 거창하지만)라도 할라치면 조카들이 생각나요.
    조카들 용돈도 제대로 주지 못하면서…라든가
    칠십 넘은 엄마 아빠 생각도 나고…
    가족에게 먼저 잘해야지.. 하는 생각요.
       

  22. Lisa♡

    2010년 2월 6일 at 2:14 오후

    슈카님.

    그런 마음이 늘 들어요.
    주변에 신경이 많이 쓰여요.
    가난한 친구라든가. 돈없어서 고민하는 언니나
    알고 지내는 불행한 사람들..하며 말이죠.
    조카들도 참 걸리긴해요—

    먼저 가족과 주변이고 그리고..이러다가
    이 건 기부랑은 또 다른 거라고 하지만
    어쨌든 능력이 되어야 우선이지요.

    누구나 다 갖는 생각일 겁니다.
    소리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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