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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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현 서울시 교욱감이 전략적으로 영입한 인물이 이범이라는

학원계의 스타였던인물이다.

라디오 인터뷰에서말하는 걸 들으니 아주 똑소리가 나고 믿음이 간다.

언제나 부모들이 바라는 건, 아니 부모가 아니라도 교육계가 바로 서고

뭔가 획기적인 계획을 갖고 등장하는 스타가 있길 바란다.

사교육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라 사교육비를 줄일 방안도 갖고 있다는데

결국 그건 특목고나 외고나 영재중학교에 관한 선발기준이란다.

선행을 해야만 시험을 통과하는지금까지의 스타일과는 달리 가겠다는데

그건 교육감과 교육부가 같이 맞아 떨어져야 하는 일이다.

어쨌든 누군가 대단한인물이 등장해 새로운 바람이 불고 시험제도도

합리적인 방향으로 나가는 초석을 마련하면 좋겠다는 바램이다.

내 아이들이 졸업을 했고 이제 여기서 학교 갈 일이 없다고 등외시하면

안되는 일이 교육문제다.

미래의 우리나라를 짊어질 아이들의 일이고 우리 삶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정치나 교육이 죄다 건전하고 투명하게 탈바꿈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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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의 돼지저금통과 전교조의 입장을 듣다보니 참 곤혹스럽다.

나만 그런 기분일까?

성격탓인지 모르나누군가 힘들어지고 수세에 몰리는 걸 원치 않는다.

돼지저금통 사건만해도 그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고, 받아 들이는 입장에선

일종의 이벤트나 헤프닝 같이 받아들이게 되어있다.

정치에서도 아무리 여당의원이라도 저리되면 외롭기 마련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등돌린 기분이 들 것이고 자기혼자 헤쳐 나가게 그냥

두는 자기 당에도 섭한 마음이 들것이다.

인터뷰를 보니 조의원은 버벅거리며 말도 틀리고 입장이 화가 가라앉지 않은 듯 하다.

반면에 전교조의 대변인은 차분하게 조리있게 말을 너무나 잘 한다.

말을 잘 하고 당황하지 않는다는 것은 참 높이 살 만하다.

흥분하면 말을 버벅거리고 안해도 되는 말을 더 너저분하게 하게 되는

나를 보면 그런 일이 벌어지면 진짜 차분한 대변인을 내세워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단체가 한 사람을 몰기는 쉬운데 개인이 단체를 상대하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다.

서로 잘 타협해서 문제를 잘 해결하면 좋을텐데–1억5천만원을 감당하기란 쉽지 않을텐데 말이다.

까불다가 저리 되었다고 말하기는 쉽지만 부자가 아닌 이상, 개인이 감당하기 힘들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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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망했다고 하면 의외로 사람들은 안도감이나동정보다는

같은 입장끼리 느끼는 동병상련을 느끼게 되어있다.

누가 비슷하게 살다가 잘 나가면 축하하면서도 속이 꼻리는 건 사실이다.

지가 나보다 잘 난게 뭐 있다고..세상은 불공평하지..하면서.

학창시절에 훨씬 공부 못한 친구가 잘 사는 걸 보는이들은 거의가

자기가 뛰어났던 시절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인정하기가 싫고 꼴이 보아주기 힘든 것이 인간들 입장이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심리는 더 그렇다.

나 또한 며칠 전 인터넷 뉴스에서가수 ‘비’가 주식 손실을

20억 가량잃었다는 소식을 보고 어쩐지 안됐다기 보다는

기분이 슬슬 좋아지는 것이었다.

무슨 악마의 근성?

IMF 때 잘 나가다가 주식으로 엄청난 손해를 봤던 일이 있다.

그때 내 친구들의 마음이 그랬을까?ㅎㅎ

암튼 비는 바로 복귀할 것이다, 인기 스타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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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알았던 쉬운 영어단어도 아이들이 말하면 내가 한참을

무슨 뜻일까..무슨 뜻이더라…하고 고민한다.

한국 말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 판에 영어가 잘 기억나겠냐만은

이젠 정말 써먹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영어의 기본적인 단어들도

뜻조차 모르겠고 들어도 가물거린다.

갈수록 아이들은 영어를 자주 섞어서 말하고 나는 갈수록

뭔 말인지 모르겠고 소통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매 번 그건 무슨 뜻인데? 이러기도 쪽 팔린다.

큰 아이는 클래식 음악을 좋아한다.

뮤지컬보다는 오페라가 더 좋다고 수준 높은 척을 하는 아이다.

오늘 어느 화장실에서 들은 클래식 음악이 제목이 뭔지를 묻는데

흥얼거리는 음이 도대체 뭔지 알아 들을 수가 있어야지…

흥얼흥얼하다가 둘이서 한참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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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쉽을 하는 아이가 거기서 주는 노트북만을 써야지 개인 노트북은 못쓴단다.

그 노트북을 보다보면 지난 직원들이 만들어 놓은 프리젠테이션 자료들을

볼 수가 있는데 그 자료들이 정말 장난이 아니라는 것이다.

고등학생이 보기엔 얼마나 대단해 보일까…

너도 앞으로 공부해서 만들면 더 잘 만들 수 있을 거야~~걱정마.

22일에 직원회식이 있는데 영화를 보고 2차로 술집을 갈건데 너는 고딩이니

술집은 빠져도 된다고 했단다.

내가 따라가서 술도 한 잔 하고 따라붙어..했더니 당근 싫단다.

일을 열심히 한 날은 스스로 만족해하고 기분이 업된단다.

그러니 보람있는 일을 열심한 사람들의 만족도는 어떨까?

8 Comments

  1. Hansa

    2010년 7월 14일 at 6:37 오전

    오, 이범씨가 곽노현 교육감쪽에 합류했군요..
    이사람 칼럼을 두어 편 읽었는데, 글만으로 보자면 꽤 합리적인 사람으로 보입니다.
    진보나 전교조 쪽하고는 썩 어울릴 거 같진 않은데..
    "모두 같이 놀자"보다는 "제 실력대로 뽑자"는 쪽인듯 한데,
    곽노현씨의 탕평책일까요. 하하

       

  2. Lisa♡

    2010년 7월 14일 at 7:22 오전

    이범씨의 인터뷰를 들으니 부드럽고 명석하며
    거침이 없고 합리적으로 느껴졌어요.
    곽노현 교육감이 아무튼 두루두루 인재를
    적재적소에 써서 길이 남을 교욱정책으로
    회자되길 바랄 뿐입니다.
    뽑혔으니 그가 잘 하길 바라는 거지요.
    잘 할 것도 같구요..좀 달랐 거든요…느낌이.
    그리고 상당한 엘리트에 서민들을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아서요—기대합니다.   

  3. 팩터10

    2010년 7월 14일 at 5:37 오후

    아드님 인턴 축하 한사발 듬뿍!!
    근데,
    "엄마가 따라 붙어?" 하시면
    당근 싫다하잖아요.

    "빨리 와라, 거 가서는 안된다" 하면
    또 모르죠, " 으이구,,차라리 엄마가 오셤”할지도,,,아시면서 ㅎ

    보람있는 일을 옆에서 배우는 아드님의 만족도 충만하잖아요,
    축하 드려요, 여튼,,,   

  4. 서영

    2010년 7월 15일 at 12:39 오전

    아 이범선생님 한때 대치동서 과탐선생님으로서의인기 하늘찔렀죠..
    사탐은 지금메가스터디의손주은.. 과탐은 이범 ..너무나 명석한 과학고출신
    .과탐약한 우리직은애 학원수업마치고 밤늦은시간인데도
    잠깐 질문하면 완전히 알수있을때까지 설명해 주더이다.얘들한테 인기있었어요   

  5. 아로운

    2010년 7월 15일 at 12:46 오전

    언젠가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엘 친구와 저녁에 갔더랬는데 (여름에는 주말에 저녁9시 까지 오픈하죠) 어느 회사의 한 부서 직원들이 센트럴팍 웨스트가 훤히 내다보이는 이집트관 (Temple of Dendur) 한쪽을 빌려 간단한 음식과 와인을 즐기면서 댄스도 하고 하는걸 봤죠. 미국식 회식인 셈인데, 참 신선하다고 느껴졌고 이정도면 고딩인턴들도 참가할 수 있을듯 ?
    KH 좋은거 많이 배우길 바랍니다. 보는것도 큰 도움.
    와이프 사촌동생도 거기서 근무합니다.
       

  6. Lisa♡

    2010년 7월 15일 at 8:03 오전

    팩터님.

    그러잖아도 사실은 제가 가고싶은 거 있잖아요.
    같이 참가해서요.
    아들보다 엄마가 잿밥에 눈이 어두워서는..ㅎㅎ
    아들이 어제는 과음을 해서 제가 얼마나 놀랬던지..ㅎ   

  7. Lisa♡

    2010년 7월 15일 at 8:05 오전

    서영언니.

    맞아요..손주은과 이범샘이 유명하담서요?
    손주은샘은 욕으로 시작한다햇던가…?
    암튼 똑소리나고 말하는 걸 들으니 그가 어떤
    인물인지 알겠더라구요.
    기대가 되구요.
    제발 그가 유명해지면 (더더욱 놀래키면서) 좋겠습니다.
    좋은 선생이니 좋은 아이디어도 내겠지요.   

  8. Lisa♡

    2010년 7월 15일 at 8:06 오전

    아로운님.

    그런 회식이라면 정말 멋질 것 같네요.
    우리나라 회식문화도 그리 바뀌면 좋겠어요.
    고궁들의 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뭐 자리를 빌리는 일이 어렵겠지만
    회사에서 비용을 댄다면….아주 격조있는
    자리들이 되겠지요.
    일 년에 한 번 이라도…춤추고 노래하고 이런
    댄스가수 초대보다는 그런 격조로다가..ㅎㅎ
    많이 일은 하지 않아도 뭐든 배우는 게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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